"오는 6월말까지 금강산 지역에 3천-4천회선 규모의 교환기를 설치해
금강산 관광객들이 손쉽게 남한의 가족등과 통화할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금강산 통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온세통신 장상현 사장은 최근 금강산을
직접 방문, 현지 통신망 운영실태 점검한뒤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또 "가능한한 연내에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망
을 구축해 관광객들이 유선전화는 물론 이동전화로도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유선전화의 통화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일부 관광객들의 지적에
대해 "금강호와 장전항을 무선망으로 연결하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무선망을 해저 케이블로 바꾸는 방안을 북한측과 협의중"이라고
소개했다.

장 사장은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시외전화 서비스는 요금을 데이콤보다
5%정도 싸게 정하고 국제전화와 연계한 복합상품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외전화사업이 성공하려면 공정경쟁체제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시외전화 가입 변경등록 업무를 맡을 중립적인 기구를 설치하는 등 시외
전화 사전선택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국제전화서비스는 사업개시 1년만에 11.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하는 등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1초단위 요금제와 점심시간할인제 등 새로운 서비스가 다른 통신
업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