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성조사분석가.
최근 3년간 산업의 발달에 따라 새로 생겨난 직업들이다.
10일 노동부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운수창고, 통신업, 공공.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 등 5개업종을 대상으로 직업종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5백여개의 직업이 새로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5년 조사당시 이들 분야의 직업수는 1천1백20개였으나 98년말 현재
1천5백96개로 집계됐다.
3년동안 42.5%가 증가한 셈이다.
산업별 직업증가율을 보면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88%나 늘었으며, 부동산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이 79%,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66%, 공공.사회 및 개인
서비스업 36%였다.
반면 제1차금속산업의 경우에는 단 6개의 직업이 늘어나 0.0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직업들은 대부분 기술의 발달이 두드러진 정보통신 및 전기.전자분야,
그리고 새로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서비스 영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생겨났다.
대표적인 것이 애니메이션 산업.
기존의 만화영화화가의 직업이 이제는 등장인물을 창작하는 원화원, 주요
구성인물의 움직임을 그려주는 동화원, 동화원의 직업을 바탕으로 테두리를
그리는 선화원으로 세분화됐다.
외모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나레이션강사 매너강사 미조술강사 화장술강사
등 화술, 몸가짐, 걸음걸이, 손발톱을 다듬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 직업들도
생겨났다.
각종 금융거래에서 채무자를 설득해 채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채권환수원
고객의 의뢰에 따라 정치현황 상품조사 등을 통해 수요자의 반응을 조사하는
정성조사분석가 등도 새로 생겨난 이색직업이다.
운수.창고및 통신업분야의 직업들은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급속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무선통신, 컴퓨터 등의 보급에 따라 이 분야 직업의 세분화가 두드러
지고있다.
무선통신망관리원, 무선망관제원, 불법통신관리원, BBS관리자, 보안프로그램
개발원 등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웹디자이너 인터넷상담원 등도 생겨났다.
이에반해 볼링점수 기록원, 침구사 접골사 등은 점차 사라져가고있는 직업
으로 분류됐다.
고용정보관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99 한국직업사전"을 학교및 취업알선
기관에 배포하고 고용안정정보망인 "Work-Net"에도 올려 일반인들도 손쉽게
활용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