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때린 '여권' 말로 풀자...얻어 맞은 '야권' 붙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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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8일 한나라당에 여야 수뇌부간 회담을
제의했다.
"국회 529호실 사태"와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포함한
쟁점법안들의 무더기 변칙처리로 빚어진 대치정국 해소방안을 모색하고 나선
셈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안기부의 "정치사찰" 의혹에 대한 김대중대통령의
시인및 사과, 이종찬 안기부장 파면 등의 요구가 수용될때까지 장.내외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국정조사계획서의 단독 "날치기" 처리와 관련, 박준규 국회의장과
김봉호 부의장의 책임을 물어 사퇴권고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경색정국의 해법과 관련한 양측의 이같은 현격한 견해차로 여야의 강경대치
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오는 15일부터 여당 단독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청문회를
둘러싸고 여야의 감정적인 대결국면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여권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국민회의 조 대행이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회담을 제의한 것은
대화정국을 복원시키겠다는 의미다.
조 대행은 "이 총재와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경제청문회 문제와 국회 529호
사건 등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내주 초부터 여야 3당 총무회담 등 대야 채널을
적극 가동해 경제청문회 증인채택, "국회 529호 사건", 임시국회 참여문제
등을 놓고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여야 대치가 장기화돼 여당 단독의 경제청문회가 개최되는 등의 사태는
여권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유화작전"과 함께 여권은 야당의원 영입 등의 강공 드라이브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야당 의원을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나라당의 당내 불안요인들이 많다"며 설날을 전후해
정치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야권 =한나라당은 이날 야당 단독으로 열린 제2백회 임시국회 본회의
에서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과 본회의 안건 기습처리를 집중 성토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 직후 버스로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으나 제지
당하자 청와대 입구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안기부의 정치사찰에 대한
김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또 이날 집회를 시발로 당보 가두 배포와 각 지구당별 규탄대회 등
"전방위" 장외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안기부의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진상규명은 제쳐둔채 우리당 의원 11명을 출국금지하고
사무처요원 3명을 연행 조사하는 것이 "국민의 정부"의 참모습인가"라고
따졌다.
또 "불법을 저지른 안기부장은 국회 정보위에서 야당총재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면서 정치에 간여하고 여당은 정치사찰을 은폐하기 위해 법안을
날치기 처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정도인가"라고 물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
하고 의원 10명씩 언론사를 방문,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당의원들과 함께 외유를 계획중인 의원들에게 출국자제를
종용하고 그동안 당론에 배치된 행동을 일삼았던 이수인 의원을 당기위원회
에 회부, 중징계키로 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
제의했다.
"국회 529호실 사태"와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포함한
쟁점법안들의 무더기 변칙처리로 빚어진 대치정국 해소방안을 모색하고 나선
셈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안기부의 "정치사찰" 의혹에 대한 김대중대통령의
시인및 사과, 이종찬 안기부장 파면 등의 요구가 수용될때까지 장.내외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국정조사계획서의 단독 "날치기" 처리와 관련, 박준규 국회의장과
김봉호 부의장의 책임을 물어 사퇴권고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경색정국의 해법과 관련한 양측의 이같은 현격한 견해차로 여야의 강경대치
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오는 15일부터 여당 단독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청문회를
둘러싸고 여야의 감정적인 대결국면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여권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국민회의 조 대행이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회담을 제의한 것은
대화정국을 복원시키겠다는 의미다.
조 대행은 "이 총재와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경제청문회 문제와 국회 529호
사건 등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내주 초부터 여야 3당 총무회담 등 대야 채널을
적극 가동해 경제청문회 증인채택, "국회 529호 사건", 임시국회 참여문제
등을 놓고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여야 대치가 장기화돼 여당 단독의 경제청문회가 개최되는 등의 사태는
여권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유화작전"과 함께 여권은 야당의원 영입 등의 강공 드라이브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야당 의원을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나라당의 당내 불안요인들이 많다"며 설날을 전후해
정치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야권 =한나라당은 이날 야당 단독으로 열린 제2백회 임시국회 본회의
에서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과 본회의 안건 기습처리를 집중 성토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 직후 버스로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으나 제지
당하자 청와대 입구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안기부의 정치사찰에 대한
김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또 이날 집회를 시발로 당보 가두 배포와 각 지구당별 규탄대회 등
"전방위" 장외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안기부의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진상규명은 제쳐둔채 우리당 의원 11명을 출국금지하고
사무처요원 3명을 연행 조사하는 것이 "국민의 정부"의 참모습인가"라고
따졌다.
또 "불법을 저지른 안기부장은 국회 정보위에서 야당총재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면서 정치에 간여하고 여당은 정치사찰을 은폐하기 위해 법안을
날치기 처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정도인가"라고 물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
하고 의원 10명씩 언론사를 방문,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당의원들과 함께 외유를 계획중인 의원들에게 출국자제를
종용하고 그동안 당론에 배치된 행동을 일삼았던 이수인 의원을 당기위원회
에 회부, 중징계키로 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