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디어 자본이 처음으로 국내 방송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MTV의 아시아지역 방송을 맡고 있는 MTV 네트워크아시아는 7일 국내
음악케이블TV m.net의 지분에 참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m.net의 자본금 규모는 2백5억원으로 두 회사는 추후 협상을 통해 구체적
지분율을 오는 2월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지분 참여 범위는 10%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m.net는 2월26일부터 국내에서 제작한 MTV 프로그램을 한국인 VJ(비디오
자키)의 진행으로 주당 35시간 방송한다.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 MTV 프로그램중 약 30%를 국내 가요로 편성할 방침
이다.

지난 81년 설립된 MTV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음악전문 방송사로 전세계
70여개국 약 3억가구의 시청자들에게 위성과 케이블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범위를 전체지분의 15%에서 33%로 확대한
종합유선방송법안이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외국 미디어
자본의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