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올 2월 정년퇴직하는 교사다.

퇴직금을 받는 방법이 세가지가 있다.

한꺼번에 1억8천7백만원을 받거나 일시불 4천7백만원과 매달 1백80만원을
수령하는 방법 또는 일시불 9천7백만원에 매월 1백18만원을 받는 길이 있다.

어떤 게 유리한 지 알고싶다.

또 일시불로 받는 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퇴직금으로 아내와 생활해야 하고 자녀는 모두 출가해 목돈이 들어갈 일은
없다.

(우*열.경기 파주시.우편)

[답] 세번째 방법(일시금 9천7백만원, 월 1백18만원)이 좋을 듯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보유할 수 있으면서도 매달
일정한 수입이 생기므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일시불로 수령하는 금액 중 4천만원은 세금우대이면서 매월 이자지급이
가능한 월복리신탁이나 세금우대형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걸 권하고 싶다.

주택은행의 월복리신탁의 수익률은 작년 12월 29일 현재 연10.79%다.

이 배당률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매월 31만원가량(변동가능)을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8.7%다.

여기에 넣으면 매월 25만7천원을(확정) 받을 수 있다.

나머지 금액은 3~6개월짜리 특판정기예금에 예치했다가 향후 금리추이를
지켜보면서 적당한 투자대상을 찾아보는 게 좋을 듯하다.


[문]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돈을 꽤 벌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모이지가 않는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싶다.

(kdp.전자메일)

[답] 소규모 자영업을 하고 있는 분들은 가계의 돈과 사업장의 자금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사업성과가 어떤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래서 사업의욕이 감퇴되고 부부간에도 불신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업장과 가계의 금전대차 관계를 정확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사업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니 반드시 실천하도록 하자.

자영업자는 봉급생활자에 비해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매월 일정금액 이상을 저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강제성이 있는 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상호부금에 가입하는 걸 권하고 싶다.

이 상품은 적금이면서 동시에 적립액을 근거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현금을 급하게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언제나 갖추고 있어야 하는 자영업자
에게 특히 좋다.


[문] 올해 3~4월경 퇴직하는 58세 가장이다.

퇴직금이 3억원 가량 되는데 2억6천만원 정도를 금융상품에 투자할 예정
이다.

이 돈은 네식구의 생계가 달려있어 안전한 곳에 투자하고 싶다.

어떤 상품이 좋은 지 알고싶다.

(gks.전자메일)

[답] 퇴직자들은 대부분 퇴직금을 굴려 이자 수입으로 생활해야 한다.

따라서 매월 이자가 지급되는 월이자지급식 상품, 그 중에서도 세금우대가
가능해 실효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작년10월부터 이자소득에 대한 세율이 24.2%로 높아졌기 때문에 세금우대
상품이 정상과세 상품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세금우대상품으로는 은행권에서는 월복리신탁과 정기예금이 있다.

또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이나 상호신용금고의 정기예금도
세금우대가 가능하다.

다만 이 예금들은 1인당 하나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세금우대 상품의 금리는 연8~11%정도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