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0 돌파 .. '시간대별 시황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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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선을 돌파하다"
증시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81포인트가 뛰어 오르면서 612.36을
기록했다.
굳건한 저항선이 뚫렸다.
"마의 6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종합주가지수가 600고지에 오른 것은 지난 97년 10월23일(604.50)이후
처음.
무려 1년2개월여만의 쾌거다.
그동안 280선까지 추락하는 등 먼길을 돌고 돈 끝에 IMF 관리체제 편입
이전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7%대의 사상최저 금리에 따른 시중유동자금 유입, 무디스 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가능성 시사, 경기회복조짐 등의
호재가 만발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장세가 펼쳐진 결과다.
<> 전장흐름 =9시 개장과 함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1포인트 뛴
602.66을 기록 600선을 가볍게 넘었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증권사 직원들과 객장을 찾은 일반투자자들의 마음이 방망이질쳤다.
한켠으로는 "너무 쉽게 600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는 불안감마저 나돌았다.
아니나 다를까 곧 탄식이 흘러나왔다.
상승폭이 줄어들더니 18분만에 다시 600선이 붕괴되면서 598로 떨어졌다.
20분께는 전날대비로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23분께는 2포인트의 하락폭을
보였다.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인 한전 한국통신 삼성전자 등이 잔뜩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동안 열심히 솟구쳐 힘이 달린데다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도세에
주눅이 든 탓이다.
야속했다.
대중주인 은행 증권 건설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시간이 잠시 흐르자 다시 햇살이 보이기 시작했다.
9시27분께 600 고지를 재탈환했다.
하지만 이것도 1시간13분 동안의 한숨돌리기였다.
10시40분 599로 내려앉았다.
47분에는 내림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11시가 조금지나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에 다시 올랐다.
600고지를 사이에 두고 말그대로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외인부대인 외국인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 타며 장세를 헷갈리게
했다.
관군인 기관투자가들도 순매도 공세로 밀어붙였다.
투신사들만 고군분투했다.
일반투자자들은 순매수로 대응하며 의병으로 나섰다.
긴박했던 600 고지 탈환작전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올랐다.
전장전투 607.01 ''이상무''.
<> 후장 흐름 =오후 1시.
전장의 승세가 이어졌다.
1시43분에는 무려 11.48포인트가 올랐다.
610선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한번 고지를 탈환하자 기분좋은 상승행진이 계속됐다.
풀죽었던 야전사령탑인 한전과 삼성전자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힘을 쓰기
시작했다.
2시17분에는 13.83포인트가 상승, 612.37 능선에 올랐다.
''소총소대'' 일반인들도 ''고지''를 향해 진격했다.
은행 증권주도 가세했다.
건설주도 막판 스퍼트를 냈다.
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마침내 610선 굳히기에 들어갔다.
종가는 전날보다 13.81포인트 오른 612.36.
증권사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한껏 피었다.
벌써 700 고지 공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얼마나 고대했던 600선 돌파였던가.
지난해 12월 폭등장세속에서도 좀체 600 꽃은 터지질 못했다.
장중 600 문을 노크하다가 좌절되기 일쑤였다.
그만큼 600성은 난공불락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의 전과는 각별할 수 밖에 없다"며 흥분했다.
과거의 예로 볼때 상승장에서 600선은 항상 저항선이었다.
하락장에서는 언제나 지지선역할을 해 왔다.
실제 지난해 3월 한창 치솟던 주가는 574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92년 대세상승 초입에서는 완강히 뻗대는 저항선이었다.
그러나 이후 600선이 돌파되면서 94년 11월에는 1,074.41까지 솟구쳤다.
<> 전망 =증권전문가들은 돌출변수가 없는한 600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다시 늘어 4조원대를 회복했고 증시주변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기업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한 실적장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
증시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81포인트가 뛰어 오르면서 612.36을
기록했다.
굳건한 저항선이 뚫렸다.
"마의 6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종합주가지수가 600고지에 오른 것은 지난 97년 10월23일(604.50)이후
처음.
무려 1년2개월여만의 쾌거다.
그동안 280선까지 추락하는 등 먼길을 돌고 돈 끝에 IMF 관리체제 편입
이전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7%대의 사상최저 금리에 따른 시중유동자금 유입, 무디스 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가능성 시사, 경기회복조짐 등의
호재가 만발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장세가 펼쳐진 결과다.
<> 전장흐름 =9시 개장과 함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1포인트 뛴
602.66을 기록 600선을 가볍게 넘었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증권사 직원들과 객장을 찾은 일반투자자들의 마음이 방망이질쳤다.
한켠으로는 "너무 쉽게 600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는 불안감마저 나돌았다.
아니나 다를까 곧 탄식이 흘러나왔다.
상승폭이 줄어들더니 18분만에 다시 600선이 붕괴되면서 598로 떨어졌다.
20분께는 전날대비로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23분께는 2포인트의 하락폭을
보였다.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인 한전 한국통신 삼성전자 등이 잔뜩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동안 열심히 솟구쳐 힘이 달린데다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도세에
주눅이 든 탓이다.
야속했다.
대중주인 은행 증권 건설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시간이 잠시 흐르자 다시 햇살이 보이기 시작했다.
9시27분께 600 고지를 재탈환했다.
하지만 이것도 1시간13분 동안의 한숨돌리기였다.
10시40분 599로 내려앉았다.
47분에는 내림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11시가 조금지나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에 다시 올랐다.
600고지를 사이에 두고 말그대로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외인부대인 외국인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 타며 장세를 헷갈리게
했다.
관군인 기관투자가들도 순매도 공세로 밀어붙였다.
투신사들만 고군분투했다.
일반투자자들은 순매수로 대응하며 의병으로 나섰다.
긴박했던 600 고지 탈환작전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올랐다.
전장전투 607.01 ''이상무''.
<> 후장 흐름 =오후 1시.
전장의 승세가 이어졌다.
1시43분에는 무려 11.48포인트가 올랐다.
610선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한번 고지를 탈환하자 기분좋은 상승행진이 계속됐다.
풀죽었던 야전사령탑인 한전과 삼성전자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힘을 쓰기
시작했다.
2시17분에는 13.83포인트가 상승, 612.37 능선에 올랐다.
''소총소대'' 일반인들도 ''고지''를 향해 진격했다.
은행 증권주도 가세했다.
건설주도 막판 스퍼트를 냈다.
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마침내 610선 굳히기에 들어갔다.
종가는 전날보다 13.81포인트 오른 612.36.
증권사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한껏 피었다.
벌써 700 고지 공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얼마나 고대했던 600선 돌파였던가.
지난해 12월 폭등장세속에서도 좀체 600 꽃은 터지질 못했다.
장중 600 문을 노크하다가 좌절되기 일쑤였다.
그만큼 600성은 난공불락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의 전과는 각별할 수 밖에 없다"며 흥분했다.
과거의 예로 볼때 상승장에서 600선은 항상 저항선이었다.
하락장에서는 언제나 지지선역할을 해 왔다.
실제 지난해 3월 한창 치솟던 주가는 574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92년 대세상승 초입에서는 완강히 뻗대는 저항선이었다.
그러나 이후 600선이 돌파되면서 94년 11월에는 1,074.41까지 솟구쳤다.
<> 전망 =증권전문가들은 돌출변수가 없는한 600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다시 늘어 4조원대를 회복했고 증시주변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기업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한 실적장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