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중.고교에서 외부 기관이 주관하는 모의고사가 크게 제한됨에
따라 사설 입시기관들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오는 2001학년도부터 사설기관이 실시하는 지방.전국 단위의
모의고사를 폐지키로 하고 올해 중학생과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모의고사를 치르지 말도록 각 학교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종로.대성학원 등
입시전문기관들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들중 모의고사 수입이 전체의 20% 가량 차지하는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 관계자는 "모의고사가 없어질 경우 참고서와 학습지만으로 연구소를
꾸려 나가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의 경우 한샘.제일.남부제일.고려.고려고시학원 등 5개
학원과 같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고려 관계자는 "달라지는 교육제도에 맞는 새로운 평가방식을 개발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종로와 대성학원 등도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매년 평균 30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3회 가량의 모의고사를 실시해
왔다.

학생 1명이 모의고사 비용으로 지급하는 액수가 3천~3천5백원인 만큼 단순
계산만으로도 연간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온 셈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