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인류가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터넷 열풍과 함께 새롭게 등장했던 신 인류인 사이버 인간들이 올해에도
잇따라 탄생,사이버 공간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보였던 각종 직업의 사이버 인류들도 올해 본격적인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사이버 세계는 더욱 부산해질 전망이다.

사이버 인류는 99년에도 잇따라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첫 사이버 여교수의 등장이 예정돼있다.

서울대 공대는 가상공간에서 활동할 사이버 여교수를 2월께 공개할 계획
이다.

현재 컴퓨터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사이렌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캐릭터를
제작중이다.

또 5개 학과와 6개 학부를 상징하는 사이버 학생 11명도 제작, 함께
내놓기로 했다.

사이버 그룹가수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직업의 사이버 인류가 인터넷 공간에서 활약,각종 상품 광고의 모델
이나 TV프로그램의 진행자 자리도 사이버 인간들이 상당부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이버 인간들 중에는 사이버 가수들의 활동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아담 류시아 사이다 등 사이버 가수들은 올해 모두 영화에 출연하고 음반도
계속 낼 계획이다.

최초의 사이버 인간인 아담은 1월말이나 2월께 2집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직비디오는 개미나 벅스라이프와 같은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앞으로
출연하게될 영화의 예고편 형식을 취하게 된다.

아담을 제작한 아담소프트는 이 영화의 예고편을 들고 칸 등 국제 영화제에
나가 외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아담은 올해 3차원 입체영상 이용한 콘서트도 가질 계획이다.

아담소프트는 이를 위한 기술및 사업적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이밖에 EBS 게임프로그램 출연에 이어 방송 토크쇼의 사회자로 나서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중이다.

류시아는 2집 앨범을 3,4월경에 내놓기로 했다.

또 스포츠신문에 연재되는 사이버 소설의 주인공으로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제작중인 뮤직비디오는 이 소설에 맞춰 구성되고 있다.

류시아는 여성복 전속모델 재계약을 최근 마쳤으며 앞으로 캐릭터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류시아 역시 3D애니메이션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다.

사이다는 당분간 1집 앨범 알리기에 전념할 방침이다.

사이다는 올 상반기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

하이틴들의 꿈과 우정을 그리게 되며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사이버 기자 한경제는 사이버저널리즘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제 기자는 홈페이지(www.ked.co.kr/keddy)를 통해 사이버 세계의 각종
이야기를 빠르게 제공하면서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에도 지칠줄 모르는 젊음을 과시하며 발로 뛰는 기자의 참모습을
네티즌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홈페이지를 새롭게 꾸미고 각종 이벤트를 마련, 네티즌과 함께 호흡하는
21세기 새 언론의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사이버 교수인 경성대 정보통 교수는 신학기에도 10개 대학이
연합으로 운영하는 사이버 대학 "한국 가상캠퍼스"에서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희대의 라이언, 숙명여대의 스노우도 지난해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