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 대규모 승진인사] 현대 : 공고출신 상무..뒷얘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의 이번 연말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대규모로
이뤄졌다.
지난해 3백1명에 그쳤던 임원 승진자가 올해 3백40여명으로 늘었으며
내년초 현대중공업을 포함할 경우 4백여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다.
이처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심으로 한 남북경협사업,기아인수,반도체 빅딜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데 따른 보상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의 연말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남북경협사업팀의 대거
승진.
금강산 관광등 남북 경협사업이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일견
예상됐던 바이기도 하다.
김윤규 단장이 얼마전 현대건설 부사장에서 사장에 오른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윤만준 전무, 김보식 상무, 우시언 이사, 채희태 이사대우 등
4명이 승진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사업 추진과정에서 실무능력을 인정받은 우 이사의 경우
이사대우 승진 1년만에 "대우"꼬리를 떼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구조조정 본부격인 경영전략팀도 이번 인사에서 빛을 봤다.
그동안 경영전략팀내 재무팀장을 맡아온 노정익 상무가 전무에 올랐으며
현대중공업에서 원가관리를 맡아온 손영율 이사가 상무 승진과 함께
경영분석팀장을 맡게됐다.
또 경영분석팀장이었던 강연재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하면서 재무팀장
역할을 부여받았고 이정근 현기춘 부장등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빅딜"과정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부장급 2명을
조기 임원 승진시켜 눈길을 끌었다.
황순영 반도체 경영지원실 부장과 기중식 메모리 개발연구소 부장등이
발탁 승진 케이스다.
황 부장등은 이번 빅딜 협상에 깊이 관계돼 현대가 경영주체로 선정되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이 현대전자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LG반도체와의 협상이 아직 진행중에 있는 만큼 상무급 이상
수뇌부의 인사는 내년 1월로 연기했다.
<>.현대정공의 경우 김기철 이사가 공고출신으로 상무에 올라 화제.
김 상무는 이리공고를 졸업한 뒤 77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이래 22년간
컨테이너만을 생산해 온 컨테이너 전문가.
지난 95년에는 이 회사의 중국 현지법인인 광동현대에 생산 담당 대표를
맡아 4천5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연 매출액을 3년만에 1억달러로 끌어올리는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또 입사이래 수출유공사원상을 5번이나 받는등 회사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정보기술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된 표삼수(46)부사장은
전무승진 1년만에 부사장에 오르는 초고속승진을 해 관심을 모았다.
현대 전체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통합관리하는 정보서비스센터(ISC)
센터장을 맡고 있는 표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
원(전기전자공학)과 미국 카네기멜론대 대학원(컴퓨터공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컴퓨터전문가.
지난 80년부터 10년간 인하대와 미국 시라큐스대, 켄터키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으며 90년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위원 이사로 국내에 들어와 근무를
시작한뒤 삼성전자 컴퓨터연구소 및 컴퓨터시스템 연구원 등을 지냈다.
지난 95년 현대전자 정보시스템사업본부장 상무로 선임된 표 대표는
만년 2위였던 현대전자의 신국산 주전산기 사업을 국내 1위로 끌어올렸고
체신금융 프로젝트 등 수많은 시스템 통합사업을 수주하는 능력을 보였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
이뤄졌다.
지난해 3백1명에 그쳤던 임원 승진자가 올해 3백40여명으로 늘었으며
내년초 현대중공업을 포함할 경우 4백여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다.
이처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심으로 한 남북경협사업,기아인수,반도체 빅딜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데 따른 보상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의 연말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남북경협사업팀의 대거
승진.
금강산 관광등 남북 경협사업이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일견
예상됐던 바이기도 하다.
김윤규 단장이 얼마전 현대건설 부사장에서 사장에 오른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윤만준 전무, 김보식 상무, 우시언 이사, 채희태 이사대우 등
4명이 승진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사업 추진과정에서 실무능력을 인정받은 우 이사의 경우
이사대우 승진 1년만에 "대우"꼬리를 떼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구조조정 본부격인 경영전략팀도 이번 인사에서 빛을 봤다.
그동안 경영전략팀내 재무팀장을 맡아온 노정익 상무가 전무에 올랐으며
현대중공업에서 원가관리를 맡아온 손영율 이사가 상무 승진과 함께
경영분석팀장을 맡게됐다.
또 경영분석팀장이었던 강연재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하면서 재무팀장
역할을 부여받았고 이정근 현기춘 부장등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빅딜"과정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부장급 2명을
조기 임원 승진시켜 눈길을 끌었다.
황순영 반도체 경영지원실 부장과 기중식 메모리 개발연구소 부장등이
발탁 승진 케이스다.
황 부장등은 이번 빅딜 협상에 깊이 관계돼 현대가 경영주체로 선정되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이 현대전자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LG반도체와의 협상이 아직 진행중에 있는 만큼 상무급 이상
수뇌부의 인사는 내년 1월로 연기했다.
<>.현대정공의 경우 김기철 이사가 공고출신으로 상무에 올라 화제.
김 상무는 이리공고를 졸업한 뒤 77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이래 22년간
컨테이너만을 생산해 온 컨테이너 전문가.
지난 95년에는 이 회사의 중국 현지법인인 광동현대에 생산 담당 대표를
맡아 4천5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연 매출액을 3년만에 1억달러로 끌어올리는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또 입사이래 수출유공사원상을 5번이나 받는등 회사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정보기술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된 표삼수(46)부사장은
전무승진 1년만에 부사장에 오르는 초고속승진을 해 관심을 모았다.
현대 전체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통합관리하는 정보서비스센터(ISC)
센터장을 맡고 있는 표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
원(전기전자공학)과 미국 카네기멜론대 대학원(컴퓨터공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컴퓨터전문가.
지난 80년부터 10년간 인하대와 미국 시라큐스대, 켄터키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으며 90년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위원 이사로 국내에 들어와 근무를
시작한뒤 삼성전자 컴퓨터연구소 및 컴퓨터시스템 연구원 등을 지냈다.
지난 95년 현대전자 정보시스템사업본부장 상무로 선임된 표 대표는
만년 2위였던 현대전자의 신국산 주전산기 사업을 국내 1위로 끌어올렸고
체신금융 프로젝트 등 수많은 시스템 통합사업을 수주하는 능력을 보였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