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앞엔 당론없다'..자민련 김허남의원/한나라 이수인의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여야를 가리지않고 "당론"에 상관없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표결까지
밀어붙이는 의원들이 적지않아 소속 정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별일도 아니지만 "일사불란"을 행동 강령으로 삼다시피
하고 있는 우리 정치 풍토하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나라당의 전국구 이수인 의원이 대표적인 예다.
이 의원은 교원노조법안 기립표결이 강행된 29일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
야당의원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이 때문에 교원노조에 반대표를 던진 같은 당 박원홍 의원과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였고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었다.
이 의원은 이에앞서 지난 21일 "천용택 국방장관 해임건의안"표결시에도 별
이유없이 불참, 한표가 아쉬웠던 한나라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의원의 이같은 행동은 친형인 이수성씨가 민주평통수석부의장으로 임명
되면서부터 시작됐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으로서도 이 의원의 이같은 해당행위를 제재할 마땅한 수단
이 없다는 점이다.
전국구의원인 이 의원에게 "제명"조치를 내릴 경우 이 의원은 탈당때와는
달리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날 표결에서는 이부영 김문수 이미경의원은 아예 기권했다.
당론에 따른 적극적인 반대대신 사실상 여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30일 국회 교육위에서 교원정년을 62세로 단축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극적으로 통과되자 여권 지도부는 공로(?)를 자민련 김허남 의원
에게 돌렸다.
김 의원이 표결 당일까지 "63세 고수"입장을 굽히지 않아 애간장을 태웠기
때문.
자민련은 그동안 김 의원을 설득하는데 김종필 총리까지 동원하는 등 총력
전을 펼쳤다.
29일 오전엔 차수명 정책위의장 등이 나서 "당의 방침에 따라 달라"며 회유
와 압력을 가했다.
이날 저녁 자민련 송년회에선 박태준 총재가 "좀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고
김 총리도 "김 의원 이제 화좀 풀렸나요"라며 우회적으로 당의 뜻에 따라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경륜있고 나이많은 교사들을 오히려 우대
해야 한다"며 고집을 꺾지 않고 묵묵부답이었다는 후문이다.
< 양승현 기자 yangs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
밀어붙이는 의원들이 적지않아 소속 정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별일도 아니지만 "일사불란"을 행동 강령으로 삼다시피
하고 있는 우리 정치 풍토하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나라당의 전국구 이수인 의원이 대표적인 예다.
이 의원은 교원노조법안 기립표결이 강행된 29일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
야당의원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이 때문에 교원노조에 반대표를 던진 같은 당 박원홍 의원과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였고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었다.
이 의원은 이에앞서 지난 21일 "천용택 국방장관 해임건의안"표결시에도 별
이유없이 불참, 한표가 아쉬웠던 한나라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의원의 이같은 행동은 친형인 이수성씨가 민주평통수석부의장으로 임명
되면서부터 시작됐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으로서도 이 의원의 이같은 해당행위를 제재할 마땅한 수단
이 없다는 점이다.
전국구의원인 이 의원에게 "제명"조치를 내릴 경우 이 의원은 탈당때와는
달리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날 표결에서는 이부영 김문수 이미경의원은 아예 기권했다.
당론에 따른 적극적인 반대대신 사실상 여당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30일 국회 교육위에서 교원정년을 62세로 단축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극적으로 통과되자 여권 지도부는 공로(?)를 자민련 김허남 의원
에게 돌렸다.
김 의원이 표결 당일까지 "63세 고수"입장을 굽히지 않아 애간장을 태웠기
때문.
자민련은 그동안 김 의원을 설득하는데 김종필 총리까지 동원하는 등 총력
전을 펼쳤다.
29일 오전엔 차수명 정책위의장 등이 나서 "당의 방침에 따라 달라"며 회유
와 압력을 가했다.
이날 저녁 자민련 송년회에선 박태준 총재가 "좀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고
김 총리도 "김 의원 이제 화좀 풀렸나요"라며 우회적으로 당의 뜻에 따라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경륜있고 나이많은 교사들을 오히려 우대
해야 한다"며 고집을 꺾지 않고 묵묵부답이었다는 후문이다.
< 양승현 기자 yangs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