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과 함께 "98한경스타워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96년 출범한 이후 3년째 바통을 이어간 올해 한경스타워즈는 일반투자
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금년은 IMF증시로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간 터여서 일반투자자들의 지대
한 관심을 끌어모았다.

투신과 증권사를 대표하는 10명의 증권전문가들이 출전, 불꽃튀는 가상투자
게임을 치렀다.

진검승부와 다름없는 이들 전사들의 투자종목과 투자전략은 IMF충격으로
얼룩진 "험한 98년증시의 다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서울 강남에 사는 K모 투자자는 "한경스타워즈 승부사들의 매매내용을
하루도 빠짐없이 챙겼다"며 "올해처럼 급등락이 심했던 증시에 한경스타워즈
가 일반투자자들의 주식투자에 훌륭한 등대역할을 해낸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뛰어난 투자수익률을 낸 참가자들의 매매내용을 투자모델로 삼아
쏠쏠한 재미를 본 투자자도 적지 않아 한경스타워즈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
된 한 해였다.

서초동의 L모 투자자가 한 예.

투신사를 대표한 참가자가 매매한 종목인 동양화학을 사고 팔아 수백만원의
차익을 남긴 케이스다.

이 투자자는 "한경스타워즈 매매내용을 꼼꼼히 챙긴 결과 저절로 투자수익
금이 굴러들어 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몇몇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의 전화통엔 독자들 문의가 줄을 이었
다.

한 참가자는 "보유중인 종목을 언제 팔것인지와 다음에는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를 물어보는 일반투자자들의 전화가 사무실까지 빗발쳐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고 술회했다.

한경스타워즈에 대한 이같은 뜨거운 관심과 열기는 폐장이후까지 이어졌다.

28일의 폐장과 함께 "99년 한경스타워즈는 언제 시작하느냐"며 한국경제신문
사에 문의하는 성급한 투자자이 적지 않았다.

한편 "98한경스타워즈"왕좌에는 한국투신의 조재홍 주식운용역이 등극했다.

첫 총성이 울린 지난 3월2일이후 차곡차곡 쌓인 조 운용역의 누적수익률은
5백61.39%.

금년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46%정도인 점과 비교하면 경이적인 기록이
다.

각 참가자들이 당초 1억원을 가지고 시작한 것으로 가상했으니 조 운용역은
투자원금을 6억6천1백만원으로 불리는 놀라운 투자력을 발휘한 것이다.

2위는 누적수익률 1백91.42%를 기록한 LG증권의 조규원 주식운용팀장이
차지했다.

12월중순까지 4위로 달리다가 막판에 파죽지세의 저력을 발휘해 은메달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3위 자리는 대한투신의 김해동 주식운용역에게 돌아갔다.

누적수익률은 1백52.63%다.

국민투신의 안영회 운용역도 1백5.97%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물론 나머지 참가자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98 한경스타워즈 누적 수익률 순위 ]] (단위 : %)

<> 1위

<>참가자 : 조재홍(한국투신)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561.39

<> 2위

<>참가자 : 조규원(LG증권)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91.42

<> 3위

<>참가자 : 김해동(대한투신)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52.63

<> 4위

<>참가자 : 안영회(국민투신)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05.97

<> 5위

<>참가자 : 김성권(쌍용증권)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29.66

<> 6위

<>참가자 : 김임규(현대증권)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6.28

<> 7위

<>참가자 : 최승용(대우증권)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4.43

<> 8위

<>참가자 : 박형근(대신증권)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29

<> 9위

<>참가자 : 구기문(삼성투신)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7.24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