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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로 등록기업 줄줄이 도산 '최악' .. '결산 98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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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코스닥증권시장도 거친 IMF 한파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졌고
    코스닥지수도 한때 사상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들어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중 부도를 내거나 화의를 신청한 회사는
    모두 34개사에 달했다.

    지난해의 21개사에 견주어 13개사(61%)가 늘어났다.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연 20%를 넘나드는
    고금리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따라 코스닥지수가 지난 10월7일 60.70을 기록,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
    한 96년 7월1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이탈도 두드러졌다.

    외국인 선호종목인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상반기 14%에서 25일
    5.3%로 급락했다.

    현대중공업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던 미국계 아팔루사펀드가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을 우려해 주식을 무더기로 처분한 결과였다.

    외국인은 씨티아이반도체 청담물산 필코전자 등을 순매수했지만 전반적으로
    매도우위를 보였다.

    일부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은 생존을 위해 경영권을 외국의 다국적기업
    에게 넘기기도 했다.

    미국 모토롤라사가 어필텔레콤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롱프랑아그로가 전진
    산업을, 캔탈메디칼이 캡스를 각각 차지했다.

    그렇다고 우울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코스닥증권시장의 고질병인 거래부진문제가 조금씩 해소될 조짐을 보였다.

    25일 현재 일평균거래량은 67만8천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53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백16.5% 및 33.2%씩 늘어났다.

    특히 코스닥증권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12월들어 일평균 거래량은 2백60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1백33억원에 달했다.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신규등록된데다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과 뮤추얼펀드도 내년중 등록될 것으로 보여 매매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
    다.

    자금조달 창구기능도 회복기미를 보였다.

    유상증자 금액이 지난해보다 3백38% 늘어난 3천8백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발행금액도 1조6천9백30억원으로 전년보다 60.2%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정비도 이뤄졌다.

    지난 5월에는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한도가 전격 폐지
    됐다.

    하루 가격변동폭도 상하 8%에서 12%로 확대됐다.

    증권거래소시장처럼 동시호가제도도 도입됐다.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내년 4월부터는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의 자사주
    취득, 일반공모증자, 교환사채(EB)발행 등도 가능해진다.

    주식배당 및 우선주발행한도도 확대된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중 주식전환이 가능한 부분은 사채
    발행한도에서 제외된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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