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 신용카드사, 백화점 등이 전화 또는 팩스, 인터넷 등으로
주문을 받아 팔고 있는 통신판매 상품의 가격이 품목에 따라 최고 26%까지
차이가 났다.

또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통신판매 상품이 가장 비쌌고 홈쇼핑 전문업체간
에도 동일한 상품에 대해 적지 않은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39쇼핑과 LG홈쇼핑 등 TV홈쇼핑 2개사, 한솔CSN등 카탈로그
홈쇼핑 7개사 및 롯데백화점과 BC카드사의 통신판매 상품가격을 비교, 분석
한 결과 밝혀졌다.

가격차이가 큰 상품은 가전제품으로 한일전기의 달팽이가습기의 경우
LG홈쇼핑은 6만4천원에, 롯데백화점 통신판매는 8만1천원에 팔고 있다.

롯데의 판매가격이 LG와 비교해 26% 비싼 셈이다.

롯데가 각각 76만2천원과 55만8천원에 판매하는 대우전자의 냉장고
(FRB-5265GB)와 29인치TV(DTQ-29GI)는 한솔CSN에서 각각 73만원과 51만5천원
을 받고 있다.

이는 한솔CSN이 통신판매 전문업체인데 반해 롯데백화점의 경우 통신판매가
비주력사업인 탓에 통판상품의 조달, 가격책정 등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 통신판매업체간에도 일부상품의 가격이 크게 차이나고 있다.

마마밥솥요리사(MYP-7000)는 LG홈쇼핑이 19만8천원에 판매중이나 39쇼핑,
코오롱홈쇼핑 등에서는 17만8천5백원에 팔고 있다.

LG홈쇼핑의 가격이 경쟁업체들에 비해 11%정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한솔CSN은 회원에게 2만원을 특별할인, 15만8천5백원에 팔고 있어
이 경우 LG홈쇼핑과의 가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난방용품인 유공 로보캡가스히터는 LG홈쇼핑이 11만5천원으로 대우넥스토아
보다 4천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LG홈쇼핑이 55만원에 판매중인 삼성케녹스카메라(GX-1)는 39쇼핑이 싯가
2만원상당의 삼각대를 포함해 57만원에 팔고 있다.

LG홈쇼핑, 39쇼핑, BC카드사가 크리스마스선물용으로 내놓은 버버리의
올리비아 숄더백은 BC카드가 LG, 39보다 2천원 비싼 39만원이었다.

그러나 버버리 브룬스윅 백은 BC카드가 LG홈쇼핑보다 1만5천원 저렴한
36만원을 받고 있다.

한편 통신판매업체들이 44만원에 파는 김치냉장고 딤채 표준형이 전자양판점
인 테크노마트의 위니아프라자에서는 43만원선에 팔리고 있어 통판상품이
반드시 저렴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