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현대해상화재보험을 계열에서 떼내는 등 계열분리 작업을 가속화
하고 있다.

현대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대해상화재가 현대 계열에서 분리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춰 1월2일부로 현대 계열사에서 분리시키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현대의 첫 계열분리 사례다.

현대해상화재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7남인 몽윤씨가 최대주주로 주식의
21.67%를 소유하고 있다.

몽윤씨는 계열분리에 앞서 지난 9월27일 현대할부금융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현대는 현대해상화재 분리에 이어 내년 1월중 정 명예회장의 3남 몽근씨가
최대주주인 금강개발과 금강개발의 출자사인 한무쇼핑 현대쇼핑 한국물류
울산방송 주리원 등 6개사를 계열사에서 분리해 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월중에는 동서산업 동서관광개발 한국프랜지 서한산업 등 모두 4개사에
대해 계열 분리를 신청하는 등 내년 1.4분기중 현대해상화재를 포함해 모두
11개사를 분리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현대는 이들 11개 회사의 계열분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그룹의 자산은
5조4천6백53억원, 매출은 4조4천6백60억원, 종업원은 1만2천4백명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내년 1.4분기까지 이들 회사의 계열분리를 완료하는데 이어
계열사들을 자동차 전자 중화학 건설 금융.서비스 등 5개 업종의 소그룹으로
분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