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통합법인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실사작업을 벌여온 ADL 정태수
한국지사장은 "현대 LG 2개 반도체사의 중장기 생존을 위해 양사의 통합이
바람직하다"며 "현대전자가 통합법인을 이끌기에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전자가 경영주체로 적합하다는 것은 통합회사의 경영권을 차지한다는
의미인가.

"ADL은 경영주체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게 아니라 경영주체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공할 따름이다.

통합사의 경영주체를 확정하기 위해선 양사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통합을 종용할 수도
있고 ADL이 제시한 대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ADL은 합병이 한국 반도체산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양사간 통합이 여의치 않고 설혹 통합을 해도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는 통합전략을 가장 먼저 수립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제조시설 통합 등 시너지효과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영업측면에서도 감산효과나 시장지배력 제고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평가항목은 어떤 것이었나.

"ADL은 D램반도체업계의 성공요인을 12개 선정했고 이와 별도로 재무제표의
건전성 등 3개의 사업성과 지표 등 총 15개 항목을 분석했다"

-현대전자는 기아차 인수때처럼 은행으로부터 매우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
자구기회를 삼을 것이란 소문도 있는데.

"ADL은 통합법인 경영주체가 반드시 지켜야할 3개항의 조건을 보고서에
명기하고 금융감독위원회로 하여금 감독토록 했다.

현대가 통합법인의 경영주체가 되면 비반도체 사업을 조기정리하고 관계사간
출자 및 지급보증관계도 금지해야 한다.

또 독립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가.

"현대가 주체가 되는 완전통합이 이뤄질 것인인지 여부는 양사와 정부에
달린 일이다.

통합이란 때론 자발적으로 되기도 하지만 강요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 진행되다 취소될 수 있다.

하여튼 통합은 양사와 한국경제를 위해 필요하다"

<< 15개 평가 항목 >>

<>연구개발력(설계능력)
<>연구개발력(공정기술)
<>메모리 응용기술
<>지식재산권
<>제품 포트폴리오
<>마케팅 및 영업력(예측능력)
<>마케팅 및 영업력(고객자원)
<>생산성
<>생산설비의 효율성
<>자금확보력
<>저굼활용능력
<>자본수익성
<>재무건전성
<>인적자원 확보
<>인적자원 관리능력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