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의 공동마케팅이 영화에서 음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장품체들은 올들어 영화사들과 손잡고 벌인 "씨네마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판단,최근에는 공동마케팅 파트너를 음반업체로 넓히고 있다.

화장품업체와 음반업체가 손을 잡은 것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

음반업체로서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좋고 화장품업체는 적은
비용으로 핵심고객층에게 자사 제품을 알릴 수 있어 좋다고 보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 10일부터 음반업체인 한국BGM과 공동으로 "그레이티스트
러브 행운잔치"를 열고 있다.

이는 태평양의"마몽드"화장품 모델인 탤런트 이영애가 심장병 어린이 돕기
기금을 마련하려고"그레이티스트 러브"라는 음반의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점을 활용, "마몽드"를 알리고 CD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음반매장에 비치해놓은 즉석복권 당첨자 5백명과 CD에 내장된
응모권을 보낸 고객중 5백명에게"마몽드"2종 세트를 나눠주기로 했다.

행사기간은 내년 1월말까지이다.

한국화장품은 EMI코리아뮤직이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내놓은 발라드 모음
"러브 올웨즈" 제6집 발매에 맞춰 공동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5만장의 CD와 선전벽지에 한국화장품의 "칼리" 홍보물을 끼워넣는 대신
마케팅비용을 분담하고 고객 3백명에게 나눠줄 립스틱을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금비화장품은 지난 11월말 발매된 "러브 포에버"제2집을 기획한
록레코드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음반에 금비의 "레뷰"나이트실링 샘플을 끼워넣음으로써 음반을 구매한
고객이 이 화장품을 한번씩 써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록레코드는 구매고객중 응모권 당첨자 30명에겐 금비가 협찬한 "레뷰"
나이트실링을 나눠주기로 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