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주인 한국통신의 상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 올랐다.

무디스에 이어 영국의 피치IBCA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핵심블루칩을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78포인트 오른 553.53을 기록했다.

일반인은 건설주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여전히 "팔자"에 나섰지만 투매양상
은 진정되는 분위기였다.

기관은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를 거둬들여 반등의 기초를 닦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외국인들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을 처분해
이익을 실현했다.

여기에 원화약세 반전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불안한 장이 거듭
됐다.

그러나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가 9백억원 가까이 유입되며 반등
에 성공했다.

<>장중동향 =개장하자마자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이란 소식이 날아와
주가가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상승을 틈탄 외국인의 차익매물과 일반인의 경계매물이 꾸준히
나와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장한때 하락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소폭
상승한채 장을 마감했다.

<>특징종목 =이달초 폭등장세에서 휴식을 취했던 핵심블루칩이 장을 떠받
쳤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과 한국통신 상장을 계기로 수혜가 예상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한전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은 장중내내 강세였으며 현대전자 삼성전관
대우중공업 등도 오름세였다.

은행주는 대부분 약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은행 한미은행 등은 상승세를
나타내 종목간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건설업종은 이날도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다.

증권주 역시 투매를 겨우 피하는 정도였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오른 종목이 없었다.

이날 기준가 2만5천원으로 신규상장된 한통은 "팔자"가 없는 가운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