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는 간기능이 나빠진다.

음식을 함부로 먹고 스트레스를 다스리지 못해도 마찬가지다.

특히 기름진 음식과 술, 분노와 독선적 아집이나 강박감이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다.

여하튼 이런 저런 이유로 간기능이 약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그 원인을
예방하고 제거하는것이 우선이다.

간기능 강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미자가 간기능강화에 뛰어난 약효를 갖고 있다.

실제로 간염증지수인 GOT GPT를 낮추는 놀라운 효과를 갖고 있다.

간이 약해져 대변이 묽고 흩어지며 가늘어질때 오미자를 먹으면 정상화된다.

또 간이 약해져 정력이 현저히 감퇴할때도 정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오미자 8g을 물 5백ml 로 끓여 반으로 줄인 다음 하룻동안 몇차례 분복해도
좋고 신맛이 싫으면 오미자 8g을 찬물에 넣고 10여분 우려낸후 물만 마셔도
된다.

같은 이치로 매실도 효과가 있다.

매실에는 피그린산이 많아 간에서 이뤄지고 있는 TCA사이클(에너지생산
사이클)을 원활하게 돌리는 알려져 있다.

풋매실을 씻어 꾸들꾸들 말린 다음 누런설탕과 함께 용기에 켜켜이 재워
밀봉한후 실온에서 10여일 놔두면 매실이 동동 떠오르게 되는데 이를
여과하여 매실은 버리고 시럽만 취하여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차숟갈로
3~4개씩 떠 커피잔 1잔 정도의 생수에 타서 마시도록 한다.

모과도 매실과 같은 요령으로 누런 설탕에 재웠다가 시럽을 물에 타서 먹고
남은 건데기는 물을 붓고 끓여 차처럼 수시로 마시도록 한다.

물론 녹즙도 좋다.

간이 약해져 비타민대사가 저하된 것을 개선한다.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당근 호박이 가장 좋다.

부추는 동의보감에서도 "간의 채소"라고 할 정도록 간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이 아주 뚜렷하다.

아울러 간이 약해져 정력이 떨어진 것도 개선한다.

예부터 부추는 "게으름뱅이풀"이라고 불렸는데 부추를 먹으면 일할 생각은
안하고 성욕만 커진다는데서 유래됐다.

부추 생즙을 내어 식초 한 차숟갈을 타서 복용한다.

냉이도 좋다.

식초로 새콤달콤 맛을 내어 먹거나 말렸다가 한줌씩 차로 끓여 마신다.

냉이의 콜린 성분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다.

생선중에는 등푸른 생선이 중성지방의 함량을 낮춰 간기능에 좋다.

간세포에 단백질을 고루 공급해주는 도미 넙치 연어 닭가슴살 쇠등심 장어도
유익하다.

끝으로 모시조개가 담즙분비를 촉진하고 간기능을 회복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해성한의원 원장 (02)3442-4718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