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탄절 안방극장엔 특집 드라마나 다큐멘터리가 줄어든 대신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외화들로 풍성하다.

특히 방송사들이 엄선해 처음 선보이는 만화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KBS1TV는 영화"사랑의 금고털이"(24일 오후10시)를, 2TV는 "쿼바디스"
(25일 오후3시)와 "고인돌 가족 플린스틴"(25일 오후10시50분)을 방영한다.

존굿맨과 엘리자베스 퍼킨스주연의 "고인돌 가족 플린스틴"은 미국의
유명TV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친구덕분에 중역자리에 오른 무식한
프레드가 교활한 부사장의 음모에 놀아나다가 위기에서 벗어난뒤 정신을
차린다는 내용이다.

MBC는 성탄절의 의미를 살린 수준높은 만화영화들을 주로 편성했다.

성서이야기를 인물별로 제작한 러시아 만화영화 "이스라엘의 영웅들"
(23~25일 오후5시10분)을 비롯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의 악몽"
(24일 밤12시10분) "구두쇠 영감 스쿠루지"(25일 오후2시20분)등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일반영화로는 "보거스"(25일 낮12시25분)와 "당신이 잠든사이"(26일
오후11시)를 방영한다.

"보거스"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7살짜리 꼬마 앨버트와 천사 보거스,
그들로 인해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게 되는 커리어우먼 해리엇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우정, 사랑을 깨닫게 하는 영화.

몸집 큰 천사 보거스로는 프랑스의 명배우 제라르 드 파르디유, 무뚝뚝하고
일밖에 모르는 해리엇으론 우피 골드버그가 출연한다.

SBS는 짐캐리 주연의 코믹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에이스벤츄라2"
(25일 오전9시50분)와 "마이키이야기1"(오후5시10분), "다이하드"
(오후10시55분) 등을 방송한다.

"호두까기 인형"(23일 오후5시35분) "하얀낙타"(24일 오후5시35분)
"피리부는 사나이"(25일 오후4시10분) 등 어린이들을 위한 성탄특선
명작만화 시리즈도 볼만하다.

인천방송은 성탄특선 가족영화 "5인의 테러리스트와 나홀로 게임"
(25일 오후5시30분), "크리스마스의 거리"(25일 오후11시40분) 등을
편성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