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빛낸 한국영화로는 "서편제", 가요로는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꼽혔다.

또 영화인은 안성기, 가수는 조용필, 코미디언은 김국진씨가 선정됐다.

이는 MBC가 29~31일 오후7시15분 방송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21세기
대중문화 대장정"(연출 주철환) 제작을 위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20세이상의 남녀 1천4백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각분야별 전문가조사에선 "오발탄"과 "아침이슬"이 각각 20세기를 빛낸
영화와 가요로 뽑혔다.

영화인으론 임권택 감독, 가수는 조용필, 코미디언은 배삼룡씨가 선정됐다.

"21세기 대중문화 대장정"은 이러한 여론조사를 기초로 20세기 우리
대중문화에 대한 총정리를 시도한다.

또 세계 각국의 문화현장을 찾아가 우리의 대중문화상품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1부는 영화 "활동사진에서 타이타닉까지".

한국의 영화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아카데미, 칸 영화제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영화가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본다.

대기업자본의 장단점,영화정책의 문제점등도 진단해본다.

2부는 대중가요 "축음기에서 MTV까지".

미국의 음악전문채널인 MTV를 현지취재하고 국제화시대를 맞는 한국가요계의
현실을 살펴본다.

세계진출을 위해 런던에서 외국세션맨들과 작업하고 있는 가수 신해철씨도
만나본다.

3부는 코미디 "유랑극단에서 시트콤까지".

시트콤 천국인 미국의 제작현장을 찾아가 우리의 시트콤 제작과정등을
비교한다.

또 탈춤,마당극등 한국적인 풍자를 통해 새로운 웃음에 대한 대안도
모색한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