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신설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기존 벤처캐피털회사들은 통합.매각의
구조조정에 휩싸이는 양극화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삼부창업투자 내일창업투자 제우창업투자
등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창투사들이 잇따라 출범, 중기청 등록을 마친후
내년 1,2월부터 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부창투는 부산의 삼부파이낸스, 내일창투는 자동차부품업체인 삼립정공,
제우창투는 전기건설전문업체인 제우전기의 김성부 사장이 각각 설립한
회사다.

삼부파이낸스는 최근 이동통신 벤처기업인 휴텍에 2억원을 투자하고 영화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등 벤처비즈니스를 이미 시작했고 삼립정공도 데이터
베이스업체인 와이즈디베이스에 투자하는 등 벤처사업에 관심을 가져 왔다.

이로써 올 한해동안 10개의 창투사가 새로 설립돼 창투사수는 모두 70개로
늘어났다.

한편 대기업 및 금융권의 구조조정 여파로 대형 벤처캐피털회사들이
팔리거나 관계사와 합치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정부의 민영화방침으로, 대우창투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매각될 예정이다.

한국기술금융(KTFC)은 같은 산업은행 계열의 산업리스에 합병되고
기은개발금융은 기업은행 계열의 기은할부금융을 흡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간 합병으로 주목을 끌었던 국민기술금융과
장은창투는 99년 한해동안 현 상태대로 독립 경영한후 진로가 결정된다.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