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경오페라단이 송구영신 오페라무대를 꾸민다.

30일~99년 1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명랑한 과부"
(Merry Widow).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명랑한 과부는 작곡자 프란츠 레하르를 세계적인
작곡가로 부상시킨 작품이다.

재치있는 극전개와 왈츠풍의 가볍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발칸반도의 가상국가 폰테베드로의 대부호와 사별한 젊은 미망인 한나가
파리의 사교계에 등장, 숱한 남성들의 시선을 끈다.

폰테베드로 정부는 한나가 다른 나라 사람과 결혼하면 자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파리주재 대사를 통해 자국의 젊은이와 결혼하도록 계략을
꾸민다.

파리주재 폰테베드로 대사관에 근무하는 서기관 다닐로 백작이 그 상대이다.

다닐로 백작은 원래 한나를 사랑했지만 그녀가 부호와 결혼하자 파리로
날아와 주점을 전전하며 실의를 달래던 외교관.폰테베드로 정부의 계획아래
두사람은 자주 만나지만 쉽게 가까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다닐로 백작의 진심을 안 한나는 자신의 저택을 다닐로 백작이
자주가는 맥심이란 주점과 똑같이 꾸며놓고 파티를 열어 사랑을 맺게된다는
내용이다.

소프라노 박정원(한양대교수), 김인혜(서울대교수)가 한나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바리톤 김동규, 전기홍이 다닐로 백작으로 나온다.

희가극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영화 뮤지컬 연극무대의 감초역할로 잘 알려진
탤런트 최종원을 특별 캐스팅했다.

최종원의 오페라무대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테너 안형열, 베이스 이요훈 최석길, 소프라노 이연화 윤이나 등이
함께한다.

부천시립교향악단(지휘 김덕기)이 음악을 연주하며 부천시립합창단,
서울발레시어터 단원들이 협연한다.

연출은 김석만(한국예술종합대학교수)이 맡는다.

30일~31일 오후 7시, 99년 1월1일~3일 오후 4시.

393-1244.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