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용으로 구성과 내용을 새로 손질했고 이름도 "난타99"로 바꿨다.
제작사인 환퍼포먼스는 "난타99"를 갖고 22일~99년 1월24일 정동극장에서
21세기형 문화상품으로서의 수출가능성을 점검한다.
난타99는 드라마 구조부터 달라졌다.
신참요리사로 인해 주방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종전 작품과는 달리
"결혼피로연을 준비하는 요리사들"로 줄거리를 뜯어 고쳤다.
각종 주방기구를 두드려 내는 사물놀이 고유의 리듬과 전통춤, 율동 등을
부각시켜 우리고유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형상화시킨 점도 특징이다.
환퍼포먼스는 난타99의 브로드웨이 입성을 위해 린 테일러 코벳에게 연출을
맡겼다.
린 테일러 코벳은 영화 "풋루즈", 뮤지컬 "타이타닉" "파우스트" 등의
안무를 맡았던 브로드웨이의 여성연출가 겸 안무가.
브로드웨이의 공연배급사인 브로드웨이아시아(BA)와 해외공연 판매대행
계약도 맺었다.
BA는 난타의 원조격인 스톰프, 탭독스 등의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로
BA의 판매대행 수수료는 팬매금액의 15%.
환퍼포먼스와 BA는 난타99의 지명도를 높여 고가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스톰프와 같이 1주일 공연에 10만달러의 개런티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3월부터 미국주요 순회공연을 통해 외국관객의 호응도를
살피고 7월 캐나다 몬트리올페스티벌, 8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도 참가해
주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환퍼포먼스의 송승환 대표는 "세계적 공연배급사와 판매대행계약을 맺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내년 9월께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본격 상업공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73-8960.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