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규모가 사상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증권거래소는 21일 올해 상장사의 유상증자 총액이 11조8천5억원으로 지난해
2조6천3백93억원에 비해 3백47.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6년 거래소 개설 이후 최대 규모로 상장사들이 자금난 타개와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주로 증시에서 조달했음을 뜻한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3조3천4백7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 2조6천1백6억원, LG 1조5천1백76억원, 대우 7백99억원 순이었다.

SK그룹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증자를 한 SK증권을 제외하고는 유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차례에 걸쳐 1조3천6백74억원을 조달해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9천3백56억원) 현대전자(6천3백51억원) 아시아자동차(5천8백21억
원) LG반도체(5천5백25억원)LG종금(5천4백억원) 등도 5천억원을 넘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낮춰야
하는데다 자금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잇따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장사의 무상증자 총액도 1조1천4백31억원으로 지난해 1천4백67억원에
비해 6백78.99% 늘어났다.
자산재평가 차액 등을 재원으로 자본급 확충에 나섰던 때문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