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한빛은행 행장후보'] 한달간 '산고' ..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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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한빛은행장후보가 선정되는데는 무려 한달이나 소요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행장 인선위원회가 처음 구성된 것은 지난달 17일.
상업.한일은행은 최정호 연세대 교수 등 4명을 인선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들은 정부가 송병순 전 광주은행장을 인선위원장으로 내정하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반발, 독자적으로 박권상 KBS사장을 위원장으로 지난달 26일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끝까지 고사했으며 4명의 인선위원들은 정부주도로
은행장 선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30일 사퇴했다.
상업.한일은행은 김동건 서울대 교수, 이영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동길 숭실대 교수, 문정수 인하대 교수 등을 다시 인선위원으로 선임했다.
정부도 이날 당초안대로 인선위원장에 송병순씨를, 인선위원에 이덕훈
합병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장현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위촉함으로써
초대행장 낙점 작업은 본격화됐다.
그러나 내부인사 지지세력과 참신하고 개혁적인 외부 인사를 선임하려는
정부측 의지가 마찰을 빚으면서 후보선정작업은 꼬이기 시작했다.
내부인사로는 배찬병 상업은행장, 신동혁 한일은행장 대행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외부인사로는 김진만 한미은행장, 윤병철 하나은행 회장 등으로 압축됐다.
김 행장은 당초 거론되지 않았으나 주변의 권유로 "한빛은행 경영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상업 한일은행은 서로 자기은행 사람이 행장이 돼야 한다며
편가르기를 했다.
싸움은 은행간으로만 그치지 않고 충청도(배 행장) 전라도(신 대행) 등
지역대결 양상으로도 번졌다.
일부 정치인도 이에 가세하는 바람에 한빛은행장 선임은 온갖 소문이
나돌며 극도의 혼란을 빚었으나 결국 "참신하고 개혁적인 외부인사"로
낙점됐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
겪었다.
행장 인선위원회가 처음 구성된 것은 지난달 17일.
상업.한일은행은 최정호 연세대 교수 등 4명을 인선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들은 정부가 송병순 전 광주은행장을 인선위원장으로 내정하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반발, 독자적으로 박권상 KBS사장을 위원장으로 지난달 26일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끝까지 고사했으며 4명의 인선위원들은 정부주도로
은행장 선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30일 사퇴했다.
상업.한일은행은 김동건 서울대 교수, 이영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동길 숭실대 교수, 문정수 인하대 교수 등을 다시 인선위원으로 선임했다.
정부도 이날 당초안대로 인선위원장에 송병순씨를, 인선위원에 이덕훈
합병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장현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위촉함으로써
초대행장 낙점 작업은 본격화됐다.
그러나 내부인사 지지세력과 참신하고 개혁적인 외부 인사를 선임하려는
정부측 의지가 마찰을 빚으면서 후보선정작업은 꼬이기 시작했다.
내부인사로는 배찬병 상업은행장, 신동혁 한일은행장 대행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외부인사로는 김진만 한미은행장, 윤병철 하나은행 회장 등으로 압축됐다.
김 행장은 당초 거론되지 않았으나 주변의 권유로 "한빛은행 경영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상업 한일은행은 서로 자기은행 사람이 행장이 돼야 한다며
편가르기를 했다.
싸움은 은행간으로만 그치지 않고 충청도(배 행장) 전라도(신 대행) 등
지역대결 양상으로도 번졌다.
일부 정치인도 이에 가세하는 바람에 한빛은행장 선임은 온갖 소문이
나돌며 극도의 혼란을 빚었으나 결국 "참신하고 개혁적인 외부인사"로
낙점됐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