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하도록
조직과 사업을 과감히 전환하려고 합니다"

17일 취임한 한국표준협회 이승배(58)상근부회장은 협회의 사업을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1등 컨설팅기관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돈이 더 들더라도 국내 인기강사는 물론 외국 석학이나 명사들을 초청,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좌를 늘리겠습니다.

또 젊고 실력있는 컨설턴트를 대거 발굴하는 등 경영컨설팅능력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사업 전환과 함께 공직사회에 이미 도입된 평가보상제를 협회에
적용, 직원들의 의식도 고객제일주의의 공격적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협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사업을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IMF체제하에 들어가게 된 것은 외환관리의 잘못에 앞서
우리기업제품의 품질.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는
이 부회장은 "협회가 품질경영활동의 대대적 보급.확산을 통해 우리기업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켜 IMF체제를 탈출하는 첨병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6시그마운동을 성공적으로 전개, 불량률 3.4PPM을 달성하고
있는 삼성전관을 예로 들며 이같은 품질경영활동이 중견기업은 물론
중소부품업체까지 확대될 경우 우리기업의 제품경쟁력은 월등하게 높아져
경제위기를 벗어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시그마운동"은 제품의 질 뿐아니라 운송.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모든 경영활동에서 완벽을 달성하려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경영기법이라고 강조했다.

무한경쟁의 파고를 넘는 길은 "기술개발과 효율적 품질경영활동"이라고
거듭 지적하는 이부회장은 "기업들은 어려울수록 기술개발과 직원교육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울대 섬유공학과와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이 부회장은 국립공업기술
원장과 국립기술품질원장을 역임했다.

< 노웅 기자 woong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