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의 무차별투매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급락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 떨어진 528.89에 마감됐다.

단이틀만에 50포인트나 하락했다.

음료 철강금속 비철금속 전기기계 1차금속 등 4개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모두 7백7개종목으로 오른 종목(1백42개)을 압도했다

특히 급등장을 선도했던 증권 건설 종금주들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무차별
투매를 맞았다.

이에따라 증권주는 삼성 쌍용증권을 제외한 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렸
다.

건설주와 종금주도 대부분 하한가였다.

증권사 객장 관계자들은 "가격불문하고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가격불
문하고 주식을 팔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고 전했다.

특히 고객예탁금이 이날 15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꽁꽁 얼렸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이 내년초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단계로 상
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의 발언 등 호재도 많았지
만 투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한전 삼성전자 포철 등 그동안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핵심우량주
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이는 선물가격이 이론가격보다 최고 4%이상 웃돌자 무위험수익을 겨냥한 프
로그램매수가 싯가총액 상위종목에 1천4백15억원어치나 쏟아진 결과다.

거래량은 2억4천3백99만주,거래대금은 1조9천1백47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