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17일 전체 43명의 임원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6명을
퇴진시킨데 이어 오는 2000년까지 1만5천명의 인력과 30%의 본사
조직을 감축키로 하는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들어 갔다.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은 이날 "정부가 제시한 공기업 경영혁신과 민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장은 우선 연내에 마무리지을 1단계 경영혁신의 하나로 이날
이사급이상 전체 임원 43명중 37%에 이르는 16명을 퇴진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13개 자회사중 4개사 사장을 교체시킬 방침이다.

본사 조직은 연내 기획조정실과 사업협력실, 총무실과 인력개발본부,
해외사업본부와 마케팅본부가 통합돼 7실 7본부에서 6실 5본부로 축소된다.

전체 인력 규모는 올해 2천8백명을 내보내는데 이어 99년 7천5백명,
2000년 4천7백명을 추가로 줄여 모두 1만5천명을 감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3천4백명은 데이터통신등 새로운 직무에 전환배치돼 모두
1만8천4백명이 줄어들게 된다.

전국 2백60개 전화국은 연내 84개를 통.폐합하고 2000년까지는 88개
광역 전화국 체제로 대폭 개편키로 했다.

사업구조도 개편, 행정통신 케이블TV 전송망사업 이지팩스 선박통신
공항통신 여의도정보화 시범사업등 6개 한계사업은 내년까지 퇴출시키기로
했다.

적자사업인 114안내와 전보사업은 외주 또는 다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13개 자회사중 한통프리텔과 한국해저통신 한국PC통신등 3개사는
99년까지 외국업체와의 제휴를 마무리하고 한국통신카드 한국 케이블TV
한국TRS는 내년까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한국통신기술 한국통신진흥 한국산업개발등 5개사는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01년까지 민영화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경영혁신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매출액은 지난 97년
7조7천8백억원에서 오는 2001년에 12조3천1백71억원, 순이익은 7백97억원에서
1조7천3백80억원으로 늘어나 세계 10위권의 종합통신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