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벤처기업상 수상업체들은 일반 제조업체들에 비해 매출 성장률이
2.4배 높고 하이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발전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B가 조사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벤처기업상 수상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플러스 33%를 기록, 일반 제조업 평균치인 14% 보다
훨씬 높았다.

또 이 기간동안 수상업체들의 자산증가율은 제조업 평균 대비 2.6배,
자기자본 증가율은 5.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과 KTB가 과학기술부의 후원아래 국내 처음으로 제정한
벤처기업상이 해를 거듭하면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창업촉진과
신기술의 기업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지난 91년 제1회 벤처기업상을 제정한 이래 21회에 걸쳐 수상한 기업은
모두 63개사.

업종별로 기계.금속이 15개로 24%,전기.전자(정보통신 포함)가 35개로 55%,
화학 기타가 13개로 21%를 차지했다.

수상기업중 7개사가 증권거래소에 상장(1개 부도)됐고 19개업체가 코스닥에
등록하는등, 41%가 기업실적을 평가받아 공개기업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상의 심사 및 선별기준이 양호함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반면 부도난 기업도 전체의 24%인 15개사로 나타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벤처의 특성을 반영했다.

업체별로는 벤처성공의 대명사격인 메디슨이 1회 대상을 받았고 성미전자
아토 케이씨텍 KMW 원익석영 나노하이텍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대상을 받은
이후에도 고속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프로칩스 기라정보통신 아펙스 경인양행 자화전자 텔슨전자 퓨처시스템
로커스 건아기전 등 현재 우량 중견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들이 벤처
기업상을 받았다.

심항섭 KTB 사장은 "한경.KTB의 벤처기업상이 알려지면서 갈수록 우량
회사들의 지원이 늘어난다"며 "이를 계기로 예비창업자나 모험사업가들이
사업의욕을 더욱 고취시킬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