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가 영업권을 양도하고 청산과정을 밟게 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을 행사하지 못하는 일반투자자들이 낭패를 볼 전망이다.

한라시멘트는 16일 주총을 개최하고 영업권을 미국 로스차일드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RH시멘트사로 양도키로 승인받았으며 곧 청산과정을 밟게 된다고
밝혔다.

영업양도와 관련, 지난 11월14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은 주당
1천9백50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11월14일 이후 한라시멘트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한라시멘트는 이달 14일 거래소공시를 통해 영업양도후 청산절차를 밟을
예정이니 투자에 유의하라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14,15일 한라시멘트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6일에도 70원이 올라
1백만주가 거래됐다.

청산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 종목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한라시멘트 관계자는 이와관련,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일반
주주들은 법적으로 청산과정에서 잔여재산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히
면서도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에게 배분할 잔여재산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라시멘트는 내년초께 청산결의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청산주총후에나 매매거래정지 등 시장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