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여행용가방 수출업체인 진웅이 미국계 뮤추얼펀드에 해외 현지법인
지분 59%를 1천3백만달러(약1백60억원)에 매각한다.

진웅은 16일 중국 스리랑카 홍콩 방글라데시 등 4개 현지법인의 보유지분
59%와 미국 현지법인의 자산과 부채를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진웅은 미국계 뮤추얼펀드에 우선 해외 현지법인의 지분을 양도하고 난뒤
홍콩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진웅 41%,미국계 뮤추얼펀드 59%이다.

그러나 합작법인의 실질적인 경영권은 진웅이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진웅은 이에따라 그동안 해외현지법인에서 받지못했던 미수금(2천만달러
가량)은 물론 내년초에 설립될 합작법인으로부터 7백만달러가량의 각종
특허권사용료도 받게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웅 관계자는 "합작법인에 대한 원부자재 독점공급권을 갖게돼 해외현지
법인 매각에 따른 외형위축 우려는 없다"며 "금융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수익
성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은 자본금이 1백28억원으로 해외 현지법인에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해외 현지법인이 생산을 전담하는 글로벌경영체제를 구축해왔다.

또 주력품목인 텐트를 미국 월마트 등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등 세계
시장 점유율이 35%에 달한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