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비주력 계열사의 통폐합 등을 통해 현재 21개인 계열사를 10개
이내로 줄이고 그룹의 운송.물류 전업도를 85%까지 높히기로 했다.

한진 구조조정위원회 이태원위원장은 15일 "핵심 부문에 그룹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차원에서 계열사 통.폐합을 포함한 구조조정계획을 수립중"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중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내년초 공식발표한 뒤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아직 통폐합 대상 등을 구체적으로 선정하지는 못한
상태이나 해운 항공 육운 등 운송.물류나 그 기반 구축을 위한 건설부문
등에 힘을 모아 운송 물류 전업도를 현재 65%에서 85%로 끌어 올릴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운송부문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한다"며 "해외 물류기지 건설 등에 적극 투자하고 세계 유수의
항공및 해운사들이 추진중인 영업망 제휴에도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되는 내년부터 3년 이내에 그룹 매출에서
달러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50%에서 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빚을 내서 항공기를 구입하는 탓에 부채
비율이 높다는 업종 특성을 금융감독위원회가 고려해주지않아 어려움이
많다"면서 "항공기를 되팔아 임대로 돌리는 방안 등을 적극 강구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항공 자산규모를 현실화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84년 이후 하지
않았던 자산재평가도 내년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