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과 프레지던트컵은 그 경기방식이 같다.

모든 경기는 매치플레이이다.

일년 열두달 개인위주로 플레이해오던 프로들은 보기 드물게 팀전체를 위해
하나 하나의 샷을 날려야 하는 것.

이들 경기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다른 어떤 형태의 게임보다 샷에 대한
중압감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2m 퍼팅하나를 실패하면 그것은 그 홀의 패배가 된다.

그 홀의 패배는 결국 그 매치의 패배로 연결되고 그 매치의 패배는 결국
팀 전체의 패배로 이어지는 것.

바로 이같은 속성때문에 선수들은 피를 말리며 하나의 샷, 하나의 퍼팅에
집중한다.

13일 끝난 98프레지던트컵은 미국이 참패했기 때문에 향후 대회가 한층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97라이더컵에 이어 이번까지 우승을 내준 미국으로서는 더이상 미국이외
지역팀들에게 "인심쓰며 상대해 줄 입장"이 못되는 것.

특히 이번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 노먼의 분전과 5승을
거두며 국제무대에 충격을 던져준 마루야마 시게키의 선전은 프레지던트컵에
대한 세계의 인식이나 관심도를 크게 높였다고 할수 있다.

이들 대회와 같은 포섬, 포볼매치는 사실 배짱을 키우는데는 그만이다.

해보면 느끼겠지만 팀매치의 중압감은 스트로크플레이와 비교가 안된다.

이같은 게임에 단련되면 버디퍼팅이나 쇼트퍼팅 성공률을 크게 높이며
자신을 승부사로 변모시킬수 있다.

실제 몇년전부터 포볼게임을 해오던 W씨는 "어떤 시합, 어떤 위기에서도
결코 떨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 게임은 "스코어 향상"을 위한 기막힌 과정이 될수 있다.

< 김흥구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