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아시아지역은 올해의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외환위기 3국중 한국과 태국은 플러스성장으로 회복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진단됐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마이너스성장에 머물겠지만 성장감소폭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전문통신인 APDJ는 14일 이 지역 15개국중 한국 중국 태국 등
11개국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3개국은 올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
하고 홍콩은 성장정체가 예상됐다.

<> 한국 =내년에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돼 성장률 0.8%, 종합주가지수 570,
원.달러환율 1천2백5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중 경기가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가 가시화
돼 소비와 투자가 조금씩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왔다는 인식으로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다.

연간 인플레는 3%로 물가불안 우려도 거의 없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수출은 감소하고 실업률은 지속적인 기업구조
조정으로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일본 =내년 성장률은 마이너스 0.7%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
된다.

소비위축으로 인해 물가가 0.2% 하락을 기록, 디플레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내년에도 신용경색현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주가는 점진적으로 회복돼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6천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엔.달러환율은 내년에 연평균 1백32엔으로 올해와 비슷한 엔화약세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

<> 중화경제권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중국은 내년에 7.5% 성장, 아시아국가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나
올해보다는 약간 낮아진다.

위안화의 연평균 환율은 달러당 8.2867위안으로 올해보다 약간(0.01위안
가량) 올라 가겠지만 안정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홍콩경제는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성장률이 제로로 성장이 정체될 전망이다.

물가는 1% 하락해 디플레 우려가 높다.

홍콩달러화 가치는 올해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대만경제는 올해(5% 수준)보다 성장률이 둔화돼 4.5%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가와 통화가치는 올해보다 소폭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마이너스 1.2%의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인플레도 마이너스 0.2%로 예상돼 디플레압력이 높다.

<> 동남아시아 국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내년에 미미하나마 플러스성장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

필리핀은 내년에 성장률이 2%로 올해보다 약간 높아질 것 같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