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중위 사망사건을 재수사중인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은 1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근무했던 전.현역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 구속된
김영훈 중사와 김중위 사망사건 연루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특조단은 이날 사건발생 당시 JSA 중대장 김익현 대위를 불러 김중사의
알리바이조작 및 대북접촉 사실 인지여부를 추궁했다.

특조단은 또 사건 당일 2소대 상황일지와 김 중위가 작성한 업무보고서가
분실됐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따라 JSA부대에서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은폐
시키려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이에 대해 김 대위는 "소대 상황일지는 A4용지 1장에 소대내에서 발생하는
시간대별 특이상황을 메모해놓은 것으로 김중위 사망사건으로 근무소대가
바뀌는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또 총성보고와 관련, "대대상황실 근무자가 상급부대에 총성으로 보고했다"
면서 "대대상황실에서 보고 접수시 총상을 총성 또는 GUN WOUND를 GUN SOUND
로 오해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조단은 김중사 개인에 대한 조사와는 별도로 민간인과 군.검찰 등
으로 구성된 수사요원들과 자문위원 등 50여명을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JSA에 보내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