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밀레니엄 버그(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Y2K) 문제를 해결하는데
약 6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조지프 E.코너 유엔 재정.관리담당 사무차장은 12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세계 Y2K 문제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코너 사무차장은 "세계 경제활동의 상당부분이 컴퓨터 시스템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밀레니엄 버그가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를 짐작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각국이 이로인해 초래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99년 12월 31일 자정 이후 Y2K 문제에 따른 소송사태가 우려된다"
면서 소송과 관련된 비용만도 무려 1조4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Y2K 문제가 사용자들의 컴퓨터 의존도가 가장 높은 항공
스케줄이나 신용카드 관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Y2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천개의 컴퓨터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년말로 다가온 밀레니엄 버그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