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은 13일 김훈 중위 사망사건과 관련, 미군측 수사관
을 포함한 한.미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또 특조단은 북한이 지난 96년 4.11총선 당시 한국측의 요청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 무력시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당시 JSA에서 근무한 지휘관 및 전역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
했다.

양인목 특조단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8군 사령관과 양국 합동
조사위원회 구성문제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밝혔다.

양단장은 아울러 "창군이래 최대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검찰청 부장급
검사를 비롯해 민간인 10여명을 특조단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조단에 편성되는 민간인은 <>서울대의대 이윤성 법의학 박사 <>법의학자
노여수 박사 <>강남대 지광준 범죄심리학 박사 <>동국대 이황우 경찰행정학
박사 등과 함께 종교계와 민간단체에사 추천한 2~3명 등이다.

합조단은 이와함께 4.11 총선직전에 있었던 북의 JSA 대규모 경비병력
투입과 관련해서는 군당국이 북한 무장병력 판문점 무력시위후 대북정보경계
태세(watch condition)를 의도적으로 격상, 언론에 공개했을 가능성에 대해
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합동조사단은 이날 김영훈 중사의 신병을 기무사로부터 인도받아
김중위 살해에 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