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전국 문화기반시설 평가는 그동안
시설확충에만 중점을 두었던 지자체의 문화정책방향을 프로그램과 전문인력
등 운영위주로 바꾸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문화관광부가 실시한 전국 5백87개 문화기반시설평가사업을 주도한 박문석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장은 문화기반시설은 이제 재정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국민들에게 문화를 제공해주는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전국의 문화기반시설들을 과학적인
기법을 동원해 처음으로 정확하게 조사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그는 정부부문의 경우 가혹한 비판을 했으며 사립박물관은 정부가 무엇을
지원할 수있는지에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별상제도를 신설, 기업의 문화부문지원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진단을 통해 그동안 잘운영된 것으로 소문난 기관들이 실지로는
그렇지않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가를 토대로 문화시설 개선의욕이 있는 광역자치단체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또 단순한 문화인프라를 키울 것이 아니라 지역적 특성에 맞도록 유도할
작정입니다"

그는 그 첫사업으로 전남 광주 산수도서관을 광주비엔날레에 맞는 미술자료
소장 도서관으로, 경주 시립도서관과 부여도서관은 문화재도서관으로 각각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제감면 등 기업의 문화지원을 유도할 박물관미술관진흥법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현재 국회에 상정돼 빠르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