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내의 소품으로' .. 비즈니스맨 연말모임 옷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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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면 한 두차례씩 날아오는 각종 파티나 소모임의 초대장을
받아놓을 때면 사람들은 반가운 마음보다 "뭘 입고 가지"하는 걱정이 은근히
앞선다.
특히 부부동반 모임일때 그 고민은 더욱 커진다.
여자옷은 파티복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고 약간
대담한 디자인의 원피스나 평범한 수트에 스카프 하나 보태면 아쉬운대로
격식을 차릴 수 있다.
하지만 단 몇벌의 양복만으로 일년을 보내는 남편은 사정이 다르다.
모임 한번 참석하자고 수십만원씩 하는 파티복을 살 수도 없고 평상시
그대로 가자니 혹시 "분위기 깰까봐" 조심스럽고 이래 저래 고민이크다.
패션전문가들은 아내의 간단한 센스 하나가 모임에서 남편을 충분히
돋보이게 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만 있다면 돈 안드는 파티복 연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변신 키워드의 첫번째는 "소품을 적극 활용하라"는 것.
그날만은 답답한 넥타이를 풀고 남편 셔츠에 스카프를 매어줘보자.
긴 스카프도 좋고 셔츠속에 집어넣는 스타일도 좋다.
노타이에 스카프라는 작은 변화가 매일 입는 비지니스 수트를 파티복으로
변신시킬 것이다.
하지만 스카프 색상으로 너무 화려한 것은 금물이다.
톤 온 톤(tone on tone), 즉 셔츠와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코디네이션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작은 물방울 무늬나 스트라이프 잉글랜드 체크 등 클래식한 문양도 무난한
디자인이다.
보석함 속의 귀걸이도 남편 변신의 훌륭한 도구다.
늘상 해오던 정형화되고 딱딱한 느낌의 커프스 버튼이나 넥타이 핀대신
그자리에 심플한 귀걸이를 달아주면 특이하고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효과를 노리고 스팽글을 박은 공단 넥타이가 기성 상품으로
시중에 나와 있기도 하다.
화이트 셔츠에 은색 넥타이 그위에 반짝이는 작은 보석 넥타이핀 차림이라면
현대적이고 세련된 파티복으로 한껏 주목받을 것이다.
비지니스 수트에 손수건이나 작은 스카프를 이용, 포켓칩으로 활용한다면
한층 화려한 파티복을 연출할 수 있다.
붉은 색과 같은 강렬한 느낌의 작은 포켓칩으로 연말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지만 흰색 면 스카프에 아내와 남편의 이니셜을 함께 새긴다면 더욱
의미있는 파티가 될 것이다.
스카프나 귀걸이 활용이 낯 간지럽다면 서스펜더를 사용해보자.
흔히 맬빵이라고 부르는 서스펜더는 남성용 액세서리로 출발했기때문에
활동적인 비지니스맨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소품이다.
단, 이때 서스펜더와 그 밑에 받쳐입는 셔츠 색상과의 조화에 주의해야
한다.
소품활용외에는 변형된 셔츠나 재킷을 입는 방법을 권장할만하다.
일반 조끼에 깃이 없는 점을 감안, 그날은 특별히 칼라가 달린 조끼를
입거나 양복안에 늘 입는 화이트 셔츠에서 탈피해 라운드 칼라나 깃이 벌어진
와이드 스프레드 셔츠를 입는 것도 색다른 맛이 날 것이다.
20-30대의 경우 연미복대신 롱재킷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만약 조금더 남편을 변신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아내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재킷 깃에 벨벳 공단과 같은 천으로 덧칼라를 만들고 셔츠에도 다른 색상의
깃을 단다던가 코사지를 만들어 포켓에 꽂아주는 등 손길이 보태진다면
남편의 어깨가 더욱 으쓱해질 것이다.
남성복 디자이너인 솔리드옴므의 우영미 실장은 파티복의 포인트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움이라고 강조한다.
"파티가 일상화돼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누군가가 연미복에 아스코트 타이
(폭이 넓은 정장 넥타이), 복대같은 커모밴드를 두른 정통 파티복을 입은 것
을 상상해 보세요.
오히려 어색하기만 할 뿐입니다.
최근에는 결혼식에서도 연미복보다는 조금의 장식만을 가미한 수트를 입는
추세지요.
평상시 옷차림에서 약간의 신선한 변화만 주어도 훌륭한 파티복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우실장은 또 남편 파티복의 마지막 완성은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아내의
옷차림이라고 덧붙인다.
부부가 서로의 옷차림을 살펴주는 즐거움이야말로 파티의 진정한 의미라는
것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
받아놓을 때면 사람들은 반가운 마음보다 "뭘 입고 가지"하는 걱정이 은근히
앞선다.
특히 부부동반 모임일때 그 고민은 더욱 커진다.
여자옷은 파티복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고 약간
대담한 디자인의 원피스나 평범한 수트에 스카프 하나 보태면 아쉬운대로
격식을 차릴 수 있다.
하지만 단 몇벌의 양복만으로 일년을 보내는 남편은 사정이 다르다.
모임 한번 참석하자고 수십만원씩 하는 파티복을 살 수도 없고 평상시
그대로 가자니 혹시 "분위기 깰까봐" 조심스럽고 이래 저래 고민이크다.
패션전문가들은 아내의 간단한 센스 하나가 모임에서 남편을 충분히
돋보이게 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만 있다면 돈 안드는 파티복 연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변신 키워드의 첫번째는 "소품을 적극 활용하라"는 것.
그날만은 답답한 넥타이를 풀고 남편 셔츠에 스카프를 매어줘보자.
긴 스카프도 좋고 셔츠속에 집어넣는 스타일도 좋다.
노타이에 스카프라는 작은 변화가 매일 입는 비지니스 수트를 파티복으로
변신시킬 것이다.
하지만 스카프 색상으로 너무 화려한 것은 금물이다.
톤 온 톤(tone on tone), 즉 셔츠와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코디네이션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작은 물방울 무늬나 스트라이프 잉글랜드 체크 등 클래식한 문양도 무난한
디자인이다.
보석함 속의 귀걸이도 남편 변신의 훌륭한 도구다.
늘상 해오던 정형화되고 딱딱한 느낌의 커프스 버튼이나 넥타이 핀대신
그자리에 심플한 귀걸이를 달아주면 특이하고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효과를 노리고 스팽글을 박은 공단 넥타이가 기성 상품으로
시중에 나와 있기도 하다.
화이트 셔츠에 은색 넥타이 그위에 반짝이는 작은 보석 넥타이핀 차림이라면
현대적이고 세련된 파티복으로 한껏 주목받을 것이다.
비지니스 수트에 손수건이나 작은 스카프를 이용, 포켓칩으로 활용한다면
한층 화려한 파티복을 연출할 수 있다.
붉은 색과 같은 강렬한 느낌의 작은 포켓칩으로 연말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지만 흰색 면 스카프에 아내와 남편의 이니셜을 함께 새긴다면 더욱
의미있는 파티가 될 것이다.
스카프나 귀걸이 활용이 낯 간지럽다면 서스펜더를 사용해보자.
흔히 맬빵이라고 부르는 서스펜더는 남성용 액세서리로 출발했기때문에
활동적인 비지니스맨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소품이다.
단, 이때 서스펜더와 그 밑에 받쳐입는 셔츠 색상과의 조화에 주의해야
한다.
소품활용외에는 변형된 셔츠나 재킷을 입는 방법을 권장할만하다.
일반 조끼에 깃이 없는 점을 감안, 그날은 특별히 칼라가 달린 조끼를
입거나 양복안에 늘 입는 화이트 셔츠에서 탈피해 라운드 칼라나 깃이 벌어진
와이드 스프레드 셔츠를 입는 것도 색다른 맛이 날 것이다.
20-30대의 경우 연미복대신 롱재킷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만약 조금더 남편을 변신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아내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재킷 깃에 벨벳 공단과 같은 천으로 덧칼라를 만들고 셔츠에도 다른 색상의
깃을 단다던가 코사지를 만들어 포켓에 꽂아주는 등 손길이 보태진다면
남편의 어깨가 더욱 으쓱해질 것이다.
남성복 디자이너인 솔리드옴므의 우영미 실장은 파티복의 포인트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움이라고 강조한다.
"파티가 일상화돼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누군가가 연미복에 아스코트 타이
(폭이 넓은 정장 넥타이), 복대같은 커모밴드를 두른 정통 파티복을 입은 것
을 상상해 보세요.
오히려 어색하기만 할 뿐입니다.
최근에는 결혼식에서도 연미복보다는 조금의 장식만을 가미한 수트를 입는
추세지요.
평상시 옷차림에서 약간의 신선한 변화만 주어도 훌륭한 파티복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우실장은 또 남편 파티복의 마지막 완성은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아내의
옷차림이라고 덧붙인다.
부부가 서로의 옷차림을 살펴주는 즐거움이야말로 파티의 진정한 의미라는
것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