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아랑곳없이"고공비행"을 계속하던 김 값이 성수기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햇김 생산량이 늘고 있는데다 생산 초기라서 아직은 상품성이 좋지 않기
때문.

김 값은 12월 들어서만 10%나 떨어졌다.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 지금도 약10% 비싸긴 하지만 가격 하락폭이 워낙 커
연내에 지난해 수준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는 요즘 일평균 25t의 김이 들어온다.

이는 간척지 보상 시비로 생산이 부진했던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90%
늘어난 양이다.

김밥용으로 많이 나가는 개량김은 8일 상품 1속(1백장)에 평균 3천2백50원에
경매됐다.

1년전에 비하면 8% 높으나 연중최고치인 지난 10월의 평균(3천8백4원)에
비하면 15% 떨어진 값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개량김 상품 1속을 사려면 5천원 가량 주어야
한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