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후의 상승국면에서 순환매 대상에 들지 못하고 소외된 종목들도
적지 않다.

증권전문가들은 특히 영업실적등 기초적인 주가변수가 괜찮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상승무대에 올라가보지도 못한 "억울한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상승국면에서 업종별로는 기계 섬유의복 음식료 의약 등 주로 내수
관련 업종이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의 조점호 과장은 "섬유업의 경우 IMF체제이후 환율이
업황에 전반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 것을 감안할때 투자자들로부터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가격대 및 자본금 규모별로 소외된 종목군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LG증권 리서치센터의 엄영섭 과장은 "주가수준이 보통 3만원이상이면서
싯가총액은 작은 실적우량주들이 소외됐다"고 밝혔다.

블루칩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상승하고 저가
대형주는 금융장세로 치솟는 바람에 중소형 우량주들이 관심권 밖으로 밀려
났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동양전원 롯데삼강 영원무역 LG화재 등이 소외된 주식들이라는
것이다.

엄과장은 국내 기관투자가의 주식운용이 본격화되고 뮤추얼펀드들이 활동을
개시하는 내년초쯤이면 이런 소외주들도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의 이대형 투자정보팀과장은 시장지배력이 큰 업종대표주인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지 오르지 못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소외된 종목들로 인천제철 신세계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의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최근의 급등장세에서 소외된 종목들은
두가지 특징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가지는 IMF이후의 하락장세에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다른 하나는
유통물량이 작은 중소형주라는 특징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팀장은 "소외 종목들은 대형주의 상승세가 꺾인 다음에야 부각될 가능성
이 있다"며 "선물결제일인 12월10일이후의 장세를 본후 투자패턴을 바꾸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의 박시진 시황정보팀장도 같은 맥락에서 "금융장세가 위력을
떨치는한 실적우량 중소형주의 소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