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주요채권금융기관 협의회는 8일 오후 제일은행 본점에서 전체회의
를 열고 12조7천억원에 달하는 5대그룹 국내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올해안에
해소키로 확정했다.

협의회는 5대그룹 국내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19조3천억원 가운데 채무
보증액이 3백억원이상인 기업을 해소대상으로 선정했다.

유형별로는 이업종간 채무보증이 11조원, 동종업종간 채무보증이 1조7천억원
에 달한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 등 20개 계열사
6조7천7백6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우가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등 11개 계열사
3조3천4백15억원 <>삼성이 삼성전자 삼성자동차 호텔신라 등 12개 계열사
1조5천2백65억원 <>LG가 LG건설 LG백화점 LG정보통신 등 12개 계열사
8천1백19억원 <>SK가 SK SKC SK케미칼 SK건설 등 4개 계열사 2천3백93억원
등이다.

이들 상호지급보증은 <>무상해지 3조8천억원 <>가산금리부과 6조원
<>조건부가산금리부과 1조6천억원 <>해지보류 1천억원 <>사업구조조정대상및
정리기업 1조2천억원으로 분류돼 각각 해소된다.

해소대상 기업의 현금흐름 수익가치 등을 토대로 상환능력을 4단계로
평가해 등급별로 해소방식을 달리 적용한다.

3개 신용평가기관이 9일자로 평가한 등급을 금융감독위원회가 각 채권
금융기관에 통보하는대로 해소할 예정이다.

전체 채무보증의 30%는 금융기관이 아무 댓가 없이 해소해주기로 했다.

가산금리 부과대상의 경우 대출보증은 보증채무의 0.5~2.0% 사이 4단계로,
지보보증은 보증채무의 0.25~1.00% 사이 4단계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5대그룹이 물어야할 가산금리 부담 규모는 각각 5백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협의회 간사인 제일은행은 추정했다.

그러나 가산금리를 보증회사와 피보증회사 가운데 누가 물지는 아직 결정
되지 않았다.

조건부가산금리대상은 보증회사가 상환여력이 높은 단계로까지 재무구조가
개선될 때, 해지보류대상은 피보증회사가 재무구조 개선시 각각 가산금리를
물리면서 해소해 주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는 이와 함께 해소대상에서 제외된 채무보증 가운데
사업구조조정대상 계열사와 합병 매각 청산등을 통해 정리할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은 해당 그룹과 협의, 99년6월말까지 완전 해소키로 했다.

또 채무보증 해소 이후에는 이업종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신규로 제공치
않겠다는 내용을 오는 15일 체결할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시키기로
함께 결의했다.

[ 5대그룹 상호지급보증 해소 흐름도 ]

국내 계열사간 채무보증 : 19조3천억원(이업종 15조원+동업종 4조3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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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소대상 선발 >

해소대상 보증채무 : 12조7천억원(이업종 11조원+동업종 1조7천억원)

. 현대 20개 계열사 6조7천7백62억원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전자 현대강관 현대중공업
현대석유화학 현대종합상사 현대상선 금강개발 현대우주항공
대한알루미늄공업 인천제철 주리원 한국물류 현대방송

. 삼성 12개 계열사 1조5천2백65억원
삼성전자 삼성코닝 삼성에버랜드 삼성전관 삼성코닝정밀유리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 삼성항공산업
삼성자동차 삼성상용차

. 대우 11개 계열사 3조3천4백15억원
대우중공업 대우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대우자판 대우정밀 경남금속
대우전자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대우통신

. LG 12개 계열사 8천1백19억원
LG건설 LG백화점 LG상사 LG석유화학 LG엔지니어링 LG전선 LG전자
LG정보통신 LG텔레콤 LG화학 LG산전 LG반도체

. SK 4개 계열사 2천3백93억원
SK SKC SK케미칼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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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해소 >

해소방식 : . 무상해지 : 3조8천억원
. 해지보류 : 1천억원
. 가산금리부과 : 6조원
. 사업구조조정 대상및 정리기업 : 1조2천억원
. 조건부가산금리부과 : 1조6천억원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