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8일 사장단협의회를 개최, 19명의 회장단 및 사장단을 승진 또는
전보키로하고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회장단중에서는 성재갑 LG화학 부회장을 LG석유화학 회장 겸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변규칠 LG상사 회장을 LG텔레콤 대표이사
회장으로 전보시켰다.

또 권문구 LG전선사장과 구자홍 LG전자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이문호구조조정본부 사장을 LG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손기락 LG경영개발원 인화원 원장은 LG산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전배했다.

부사장급 중에선 정병철LG전자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라가고
구승평LG전자 부사장과 강유식 구조조정본부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LG는 또 송재인정밀대표를 정밀.C&D합병사의 대표, 김선동 반도체
부사장을 LCD 대표, 심재혁 텔레콤부사장을 한무개발 대표, 어윤태스포츠
전무를 레저 대표, 구진회 정유사장을 칼텍스가스 대표, 이은준 전자
부사장을 히다치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이종환 에너지전무와 장시영 투자신탁전무, 권혁철 스포츠상무도 대표
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병남 경영개발원 인화원상무는 부원장겸 전무로
승진했다.

LG의 사장단 내정인사는 8일부터 각 회사별로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인사의 배경과 의미=LG의 이번 인사는 21세기를 대비한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이사회중심 책임 경영체제의 확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 스스로도 경영 위기를 타개하고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도전적인
젊은 경영자를 최고 경영자로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정년을 넘어섰거나 정년에 다다른 신홍순 LG패션사장, 이종수 LG산전
대표이사 사장등 10명의 대표이사를 퇴진시키고 50세의 강유식 구조조정
본부부사장, 52세의 정병철 LG전자 부사장 등을 사장으로 승진시킨게
대표적이다.

전자 텔레콤 전선 석유화학 화재 등의 대표를 회장 또는 부회장은
격상시킨 것은 이사회의 무게를 강화시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굳히기위한 포석이다.

지금까지 같은 법인이면서도 CU(사업문화단위)가 나눠져 있던 LG상사
(상사CU, 패션CU)와 LG전선(전선CU, 기계CU)는 단일체제로 바뀌었다.

상사는 이수호 사장체제로, 전선은 권문구대표이사 부회장-유환덕 사장
체제로 단일화된다.

화학CU와 생활건강CU로 나눠져 있는 LG화학은 조직자체가 커 현체제를
계속 유지시키기로 했다.

LG정밀에 LG C&D가 흡수 합병된다.

합병절차는 내년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 C&D는 최근 퇴출기업인 LG전자부품과 LG포스타가 합병돼 출범한
회사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