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이 각각 주력업종을 앞세운 독립기업연합 형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각 그룹은 합병 계열분리 매각 청산 등의 방법으로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할
방침이며 종업원이나 전문경영인 중심의 분사를 활용, 계열사 사업 구조조정
을 단행할 방침이다.

5대 그룹들은 오는 15일까지 이같은 계획을 담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주채권은행과 체결하고 내년 한해동안 계열사 구조조정을 단행, 오는
2000년부터 핵심 업종만을 보유한 "우량기업"으로 거듭 날 계획이다.

<> 현대 = 자동차 건설 전자 중화학 금융.서비스 등 5개 업종을 핵심사업
으로 선정했다.

또 현재 63개 계열사를 30개 내외로 줄이기로 했다.

빠르면 오는 2000년부터 정몽구 회장이 맡은 자동차부문은 독립 소그룹으로
전환된다.

이와함께 형제간 분할구도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상당수 계열사가 그룹에서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중 현대종합금융과 강원은행을 합병하고 현대정유판매를 현대정유에
합병한다.

한소해운은 현대상선에 각각 합병된다.

현대해상화재는 이미 계열분리를 신청했으며 금강개발, 한국프랜지 등
10개사는 내년 1.4분기중 분리할 계획이다.

또 9개 계열사 매각도 추진중이다.

<> 삼성 = 전자 금융 무역.서비스 등 3개 주력업종을 선정, 현재 66개
계열사를 40개 내외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당초 무역업종이 빠진 것으로 알려져 삼성물산의 거취가 불분명했으나
합의문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은 구조조정 방식의 대표적 유형으로 분사를 꼽았다.

이미 1백52건의 분사를 통해 9천4백명이 그룹을 떠났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분사를 계속 단행할 방침이다.

보광환경개발을 보광에 합병하고 서해리조트, 연포레저, 삼성에스엠을
내년중 합병시킬 방침이다.

포항강재의 지분을 내년중 매각하고 중앙일보와 보광계열 10개사의 분리를
조속히 단행키로 했다.

삼성에버랜드의 자회사인 중앙디자인은 계열에서 분리하고 무진개발은
에버랜드에 흡수합병할 방침이다.

<> 대우 = 계열사수를 41개에서 오는 2000년 말까지 11개로 줄이기로 했다.

전경련 회장사로서 개혁에 앞장선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자동차 중공업 무역.건설 금융.서비스 등 4개 업종을 핵심업종으로 선택
했다.

빅딜 포함설이 나돌던 건설은 핵심업종에 포함돼 소문에서 벗어나게 됐다.

전자는 삼성과 빅딜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핵심업종에서 제외됐다.

이에따라 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대우증권 등 핵심기업을 중심으로
계열사가 정비될 전망이다.

한때 삼성자동차와의 빅딜설이 나돌던 대우통신은 외자유치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밖에 오리온전기부품 대우전자서비스 대우분당서비스 등은 지분 매각
등을 계열 분리키로 했다.

<> LG = 53개 계열사를 화학.에너지 전자.통신 서비스 금융업종 등 30개
내외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전에너지를 LG칼텍스정유에, LG포스타는 LG정밀에 합병시키고
LG오웬스코닝과 LG교통정보를 계열분리키로 했다.

LG얼라이드시그널은 합작사에 매각하고 성요사, LG돔도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LG금속은 외국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 SK = 42개 계열사를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물류 금융업 등 4개
업종의 20개 안팎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스피드메이트 국일에너지 등을 SK에너지판매에, 중원을 SK건설에 합병
시키기로 했다.

마이티브이는 매각을 추진하고 경진해운은 SK해운에 흡수합병키로 했다.

SK창고는 SK상사에 흡수합병된다.

< 산업1부 powerpr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