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지혜의 교과서로 읽히는 이솝 우화.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 등 3백58가지 전부를 집대성한 이솝 우화
전집이 출간됐다.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인 신현철.최인자 부부가 "어린이를 위한 이솝 우화
전집"(전3권 문학세계사)을 편역했다.

이 우화전집은 국내외에서 출간된 40여종의 판본을 모아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그동안 이솝 우화는 어린이용으로 편집하는 과정에서 윤리.도덕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되는 이야기를 삭제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3백58가지의 이솝 우화 전편이 어린이용으로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출판사측은 이솝우화를 원전에 충실하게 재구성하되 어린이 정서에 도저히
맞지 않는 것만 원문의 감동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일부 손질했다고
밝혔다.

컬러삽화를 중간중간에 넣고 우화 마지막에 짤막한 교훈들을 배치해 눈길을
끈다.

교훈 중에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등 우리 속담도 적절히 인용돼 있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돕는 두세가지 질문도 담겨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