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격이 52.5와 50인 풋옵션을 매수하라.

선물과 옵션만기일이 10일로 다가옴에따라 KOSPI 200지수와 비슷한 수준인
등가격풋옵션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만기일날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KOSPI 200지수가 급락할 경우
몇배의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일 옵션시장에서 행사가격이 50인 풋옵션 거래량이 3만9천1백81계약을
기록했다.

또 행사가격이 52.5인 풋옵션의 거래량도 2만5백11계약에 달했다.

전날도 52.5와 50의 거래량은 각각 1만5백60계약 및 2만5천3백25계약
을 기록했다.

이 가격대의 거래가 활발한 것은 만기일날 프로그램매도로 현물 주식이
급락하면 풋옵션 매수자는 큰 이익을 얻을 수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행사가격이 50인 풋옵션 1계약을 7만원에 매입한 투자자가 있다고
치자.

만기일날 프로그램매도로 KOSPI 200지수가 47.5로 떨어졌다면 이 투자자는
25만원[(50-47.5)x10만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여기서 매입가격을 빼면 18만원이 고스란히 남는다.

실제로 옵션 10월물 만기일날 프로그램 매도로 KOSPI 200가격이 급락하는
바람에 풋옵션 매수자들은 최고 30~40배 수익을 올렸다.

이에 반해 풋옵션 매도자는 현물주식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7만원을 거저 챙기기 위해 풋옵션을 매도하고 있다.

박주범 LG증권 금융공학팀장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프로그램매수물량이
4천억원대로 많은 만큼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성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