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큰 싸움이다.

매수차익거래를 청산하려는 세력과 이 기회를 틈 타 싼값에 우량주를
사모으려는 세력 사이에 뜨거운 불꽃을 뿜어낸다.

지난 3일엔 프로그램 매도세력이 이기는가 싶더니 4일엔 형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일부 국내기관과 일반인의 합세작전으로 매물을 거뜬히 받아낸 것은 물론
주가를 한단계 띄워올렸다.

그들은 "기술적인 매매는 그야말로 기술적인 매매에 불과할 뿐"이라고
목청을 돋운다.

그러나 프로그램 대기 매물은 아직도 4천억원어치를 넘는다.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비지땀을 쏟아낼 몸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