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12년만의 한자릿수 유가' .. 원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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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한자릿수로 내려섰다.
지난 86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기준으로 삼고있는 OPEC 바스켓 유가가 1일 배럴당
9.46달러까지 주저앉은 것을 비롯, 중동산 대표 유종인 두바이 유가도 지난
86년 7월이래 처음으로 한자리수대로 폭락했다.
이들 현물 뿐만 아니라 국제석유시장의 선물 가격도 머지않아 한자리
수대로 폭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선물은 이미 배럴당 10달러대에 턱걸이를
하고 있어 한자리 수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왜 떨어지나=유가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러니컬하게도 OPEC
총회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폐막된 올해 마지막 총회가 추가감산은 커녕 유가
부양을 위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자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6월 합의했던 하루 2백60만배럴 감산 조치 시한을 당초 내년
6월에서 내년말까지 연장하자는 최소한의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차라리 OPEC총회가 열리지나 않았더라면 이같은 폭락을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는 얘기다.
물론 아시아위기로 인한 수요부진과 공급증가라는 기본 요인이 크다.
<>산유국 대응책=기름 값을 올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추가감산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기대난이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하루 최소 1백50만배럴을 추가 감산할 경우 유가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산유국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추가감산이 쉽지가
않다.
그러나 유가가 지금처럼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추가감산 등 특단의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3월 OPEC총회 때까지 두손놓고 기다리기에는 현재의 추락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이미 비OPEC회국이지만 노르웨이가 석유감산을 위한 새로운 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7~9일 개최되는 걸프협력기구(GCC) 연례 정상회담에서도 유가부양을
위한 조치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전망=미국 페트롤리엄 파이낸스사의 조지 베라넥 연구원은 "이번
유가 하락 상황은 지난 86년 때보다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의 유가하락은 생산조절자(swing producer)역할을 포기한 사우디
아라비아에 의해 저질러졌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상황이 아예 OPEC의 영향권 밖에 놓여있어 더욱
암담하다는 것이다.
푸르덴셜증권의 바라캇 연구원은 "현재로서 기댈 수 있는 곳은 날씨
뿐"이라며 올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추울 경우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 회원국 전문가들 조차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우가는 수개월내
배럴당 5~7달러선까지 폭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
지난 86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기준으로 삼고있는 OPEC 바스켓 유가가 1일 배럴당
9.46달러까지 주저앉은 것을 비롯, 중동산 대표 유종인 두바이 유가도 지난
86년 7월이래 처음으로 한자리수대로 폭락했다.
이들 현물 뿐만 아니라 국제석유시장의 선물 가격도 머지않아 한자리
수대로 폭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선물은 이미 배럴당 10달러대에 턱걸이를
하고 있어 한자리 수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왜 떨어지나=유가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러니컬하게도 OPEC
총회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폐막된 올해 마지막 총회가 추가감산은 커녕 유가
부양을 위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자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6월 합의했던 하루 2백60만배럴 감산 조치 시한을 당초 내년
6월에서 내년말까지 연장하자는 최소한의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차라리 OPEC총회가 열리지나 않았더라면 이같은 폭락을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는 얘기다.
물론 아시아위기로 인한 수요부진과 공급증가라는 기본 요인이 크다.
<>산유국 대응책=기름 값을 올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추가감산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기대난이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하루 최소 1백50만배럴을 추가 감산할 경우 유가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산유국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추가감산이 쉽지가
않다.
그러나 유가가 지금처럼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추가감산 등 특단의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3월 OPEC총회 때까지 두손놓고 기다리기에는 현재의 추락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이미 비OPEC회국이지만 노르웨이가 석유감산을 위한 새로운 회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7~9일 개최되는 걸프협력기구(GCC) 연례 정상회담에서도 유가부양을
위한 조치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전망=미국 페트롤리엄 파이낸스사의 조지 베라넥 연구원은 "이번
유가 하락 상황은 지난 86년 때보다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의 유가하락은 생산조절자(swing producer)역할을 포기한 사우디
아라비아에 의해 저질러졌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상황이 아예 OPEC의 영향권 밖에 놓여있어 더욱
암담하다는 것이다.
푸르덴셜증권의 바라캇 연구원은 "현재로서 기댈 수 있는 곳은 날씨
뿐"이라며 올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추울 경우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 회원국 전문가들 조차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우가는 수개월내
배럴당 5~7달러선까지 폭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