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6년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유가 한자리 수 시대가 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사무국은 OPEC 기준유가인 바스켓 유가가 배럴
당 9.46달러까지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중동산 두바이 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0.23센트 하락한 9.97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10달러대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86년7월이후 12년여만에
처음이다.

유가는 현물 뿐 아니라 선물가격도 조만간 한자리 수준으로 주저
앉을 것으로 보인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1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가 이같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OPEC 회원국들이 지난주 회의에서
기존 감산기간 연장과 추가감산 등 유가를 부추기기 위한 방안을 마
련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아시아 등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하락
을 자극하고 있다.

OPEC내 감산노력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는 석유감산을 위한 새로운 회의를 검토하고 있
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시장에 영향을 주기 위해 수시로
OPEC 국가들과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