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은 반도체 부품인 리드 프레임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제조비용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공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공정 시스템은 도포 노광 에칭 등 리드 프레임 제조에 필요한 여러
공정 라인을 하나로 통합해 인라인(in-line)화한 것으로 삼성항공은 지난해
1월 시스템 개발에 착수, 지금까지 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삼성항공은 여러 공정을 하나로 합침으로써 생산속도는 4배이상 높이고
제품원가는 30% 가량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공정에 투입되는 단위조별 인력을 기존 15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제품
수율은 30% 가량 높여 리드 프레임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항공은 "공정 시스템 개발로 에칭형 리드프레임 매출액이 현재의 2배
수준인 연간 5백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공정 적용 품목을 메탈형 리드
프레임과 리드가 없는 신형 프레임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